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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반성? "내가 홍준표 부하는 아니잖아요"

입력 2017-11-1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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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제(15일) 하루는 못 했습니다. 오늘 첫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오늘 첫 키워드는 < "나는 부하가 아니다" > 입니다.

[앵커]

누구 얘기인가요?

[기자]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의 말인데요. 오늘 홍준표 대표가 포항 지진 현장을 찾았고 그 뒤에 장소 이동을 하기 전에 김 의원에게 한마디 던졌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김태흠이가 반성 많이 했네.]

김 의원에게 반성을 많이 했네라고 했고요. 그러자 홍 대표가 간 뒤에 기자들이 김태흠 의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오후 일정도 홍 대표와 동행하냐니까 김 의원이 "내가 홍 대표 꼬붕은 아니지 않느냐? 반성은 홍 대표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저 단어를 직접 쓴 모양이죠.

[기자]

꼬붕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른바 강성 친박계 의원으로 불려왔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명되는 과정, 그리고 바른정당 복당파들이 오는 과정에서도 홍준표 대표와 갈등을 빚어왔는데요.

이 때문에 저 발언을 두고 언론에서는 신경전이 여전하다고 해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꼬붕이라는 단어가 조금 아까 얘기가 됐습니다마는 정치권에서는 그 단어가 자주 쓰이는 단어라면서요. 이게 원래 일본어라면서요?

[기자]

꼬붕은 사전에 찾아보니까 일본어고요. 발음 그대로입니다. 꼬붕으로 발음이 되고 원래 '부하'나 '수양아들' 뜻이 있는데 흔히 아랫사람을 낮춰서 부릅니다. 영화의 명대사였던 시다바리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 둘 다 권장할 표현은 아닙니다.

어쨌든 당시 상황을 김태흠 의원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 김 의원은 "신경전이 결코 아니다." 그리고 "서로 웃으면서 얘기했고 홍 대표와 나는 악감정이 없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화면에서 보면 홍준표 대표는 웃으면서 어깨를 툭툭 쳤지만 당시 김 의원의 표정은 그리 밝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어쨌든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이후 홍준표 대표가 빠르게 당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오후 강연에서 이른바 친박계를 겨냥해 쐐기를 박았습니다. 역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계파의 개 노릇이나 하고, 시키는 대로 하고 그건 국회의원이 아닙니다.]

홍 대표는 계파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고요. 이전에는 이른바 친박을 향해서 곤충으로 표현했는데 어쨌든 그보다는 좀 순화됐습니다.

[앵커]

순화된 겁니까?

[기자]

절지동물이었는데 척추동물로 지금은 올라왔습니다.

[앵커]

그게 순화는 아닌 것 같은데 지금 얘기 내용 들어봤더니. 아무튼 김태흠 의원이 비하인드 뉴스에 요청한 게 있다면서요?

[기자]

그제 비하인드 보도였는데요. 흥진호 선원들이 나왔을 때 김태흠 의원의 질문을 보도했는데 당시 선원에게 "왜 가족에게 연락 안 했냐"고 제가 보도를 했는데 김태흠 의원이 당시 선원이 아니고 선주였다, 옛 흥진호 선장인데 선주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맥락상 당시 질문의 대상은 배에 타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질문을 했다고 했습니다.

선장에게도 실제 배에 타고 있던 선장에게 한 질문도 있었는데 그건 다른 의원이 했었고요. 김태흠 의원이 본인이 한 질문은 아니라고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그래서 정정을 합니다. 제가 혼동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평소의 생각 > 입니다.

오늘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바른정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세력에게 상당히 격한 표현을 썼습니다. 오늘 아침에 라디오 표현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tbs 라디오 / 오늘) : (바른정당과만 연대하겠다는 것은) 명분상에도 그렇고 정치적 실리 면에서도 좀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닌가.]

[앵커]

저능아, 이번에는.

[기자]

그렇습니다. 직접 누구를 대상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지만 누가 봐도 바른정당과의 연대와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를 겨냥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중에 박지원 의원에게 생방송이기 때문에 발언이 엉겁결에 좀 세게 나온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박지원 의원은 평소의 생각이라고 얘기했고요. 중도보수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상당히 격한 표현을 쓴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나오는 단어들이 꼬붕, 개…알겠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반응은 나왔습니까?

[기자]

안 대표 측은 즉각적인 반응은 하지 않았지만 오후 있었던 특강에서 안철수 대표가 합리적 개혁 세력과의 연대 그리고 통합의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영호남 대통합의 길이 있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 얘기는 해석하면 바른정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박지원 의원의 생각과 나는 다르다는 걸 의미하고 있고요. 어쨌든 국민의당은 오는 21일 당 진로를 놓고 격론 토론회가 예정이 돼 있는데요. 사실 안철수 대표 측 의원 서너 명 그리고 호남 중진 여러 명을 제외하고는 상당수는 이 진로에 크게 관심이 없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그가 말을 못한 이유 > 입니다.

어제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에 갔다가 귀국을 했는데요. 요즘 부쩍 말이 많아졌지만, 발언이 많아졌지만 어제는 예상과 달리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날씨가 추운데…]

날씨가 춥다는 얘기 한마디만 하고 거의 20초 만에 출국장에서 나온 뒤에 바로 공항을 떠났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떠난 뒤에 기자들이 보니까 전 대통령의 입이었던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자리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공항에서 저렇게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

기자들은 이동관 전 수석에게 뭐라도 하나 더 질문하려고 했는데 이동관 전 수석이 예전에 출국을 할 때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동관/전 청와대 홍보수석 (어제) : 아, 여보세요. 아니, 그냥 가버리면 어떡해, 나를 태우고 가야지. 말을 하고 싶어도 숨이 차서 못하겠어. 그러니까 좀 비켜 비켜.]

대답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가 차를 찾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앵커]

차가 떠난 모양이군요.

[기자]

네. 본인을 태우고 갈 차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모습만 보였고요. 이동관 전 수석이 숨이 차서 말을 못하겠다, 쫓기다 보니까, 이렇게 얘기하자 기자들이 숨 고르고 얘기하세요라고 했는데 숨 고르고도 한 얘기는 딱 하나 이번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다 이 얘기 딱 하나만 하고 차를 타고 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뉴스룸에서는 다스 관련 보도를 해 드렸는데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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