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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사인 잘 봤어" 한 마디에…그라운드 후폭풍

입력 2020-07-29 21:29 수정 2020-07-30 17:10

"상대팀 사인 훔쳤나"…"세리머니 자제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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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사인 훔쳤나"…"세리머니 자제 사인"


[오지환/LG트윈스 : 사인 잘 봤어. 사인 잘 봤어]

[앵커]

'사인을 잘 봤다'는 이 한 마디가, 오늘(29일) 그라운드에 후폭풍을 일으켰습니다. 야구팬들은 "상대 팀 사인을 훔쳤다는 얘기냐"고 비판했고, LG 구단은 "홈런 세리머니를 자제하자는 사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LG에 열다섯 번째 점수를 안긴 김현수의 투런 홈런.

그런데 축제에 빠져든 더그아웃 안에선 한마디 말이 논란을 지폈습니다.

[오지환/LG : 사인 잘 봤어. 사인 잘 봤어.]

김현수가 살짝 카메라를 의식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상대 팀 사인을 훔친 게 아니냔 겁니다.

2년 전, LG는 상대 KIA의 포수 사인을 더그아웃 뒷쪽 통로에 붙여뒀다 적발돼 한국야구위원회, KBO로부터 벌금 2000만 원 징계를 받았습니다.

때문에 논란은 더 증폭됐습니다.

LG 구단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 김현수가 격한 세리머니는 자제하라는 사인을 보냈고, 이와 관련된 대화였다"며 "사인은 절대 훔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 LG는 어제 여섯 개의 홈런을 쳤고 점수 차가 커질수록 세리머니는 점점 더 간결해졌습니다.

또 카메라를 가리키는 김현수의 세리머니도 어제만 특별한 건 아니었단 해석도 나옵니다.

프로야구에서, 잊을 만하면 터지는 사인 훔치기 논란.

얼마 전엔, 삼성 주루코치의 한 마디가 온당한가를 놓고 설전이 이어졌고.

[강명구/삼성 코치 : 뭔 신발 끈이 이렇게 풀리냐. 검지하고 새끼가 견제야. 검지하고 새끼야.]

5년 전엔, 상대가 사인을 훔쳐본 것 같다며 경기 도중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잘 훔치는 것도 기술이라지만, 야구 규정에는 벤치는 물론이고 베이스코치 및 주자가 타자에게 상대 투수의 구종을 전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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