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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열흘째 매일 확진자 나와…멈춰버린 마을

입력 2020-04-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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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져 파장이 큰 경북 예천에선 오늘(18일) 또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9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확진자가 나오면서 특히 시골 마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윤두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도 1명 늘었습니다.

16살 남학생입니다.

그제 확진된 18살 학생과 접촉해 검사를 받아보니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지난 9일 40대 여성과 그 가족들이 확진된 이후 열흘 동안 5차, 6차 감염까지 이어졌습니다.

관련 확진자는 35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직도 접촉자 120명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주말인데도 시가지가 썰렁합니다.

예천군이 내일까지이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주 더 연장하면서 이런 상황이 한동안 이어지게 됐는데 시골장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장날인데 사람들이 모일까 봐 장터를 폐쇄했습니다.

물론 다음 장날인 23일에도 장은 서지 않습니다.

이걸 모르고 온 상인들은 좌판을 펴자마자 다시 접습니다.

[이점자/상인 : 싸서 가야지, 뭐. 손님도 없고…]

장이 안 열리니 팔 곳이 없어졌습니다.

애써 키운 농작물이 밭에선 말라가고 저온 창고에선 썩어갑니다.

[윤대한/농민 : 저 논에 그대로 다 가져다 버렸어요. 못 써요. 다 물렀잖아요, 시커멓게. 이것 봐요.]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을 벗어나는 버스는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덩달아 노인들 발도 묶였습니다.

[예천군민 : 아침에 와서 병원에 갈려고 했더니 못 간다고 해서…]

예천군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인 세계곤충엑스포도 연기됐습니다.

원래 다음 달 1일 열릴 예정이었는데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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