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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은 권력형 채용 비리"

입력 2018-10-16 16:36 수정 2018-10-22 17:06

탈북기자 취재 배제에 "알아서 기는 비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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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기자 취재 배제에 "알아서 기는 비굴함"

김병준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은 권력형 채용 비리"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끼리 고용 세습은 권력형 채용 비리"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공정 수준을 넘어 일종의 일자리 약탈 행위고 가장 먼저 청산돼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일부 몇 사람이 저지른 채용 비리가 아니다"라며 "중앙권력, 지방권력, 노조권력 등 대한민국에서 절대적인 힘을 가진 권력 집단들이 의도적으로 만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충분한 검토도 없이 덜컥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발표했고, 서울교통공사는 노조와 결탁해 친인척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다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수법을 썼다"고 했다.

그는 또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번 채용 비리가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라며 "구의역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관리 업무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조치들을 악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을 보면 안전과 관련 없는 업무가 대거 포함됐다"며 "안전 관련 자격증은 심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채용 비리가 서울교통공사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며,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논란을 '미래를 송두리째 갉아먹는 비리'라고 표현하면서 "(문재인정부는) 수많은 젊은이가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 알면 스스로 정의롭다고 이야기하며, 상대를 적폐로 몰아붙이며, 정의에서 챔피언이 된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 이러면 정의라는 관념을 오염시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일부 직원의 친인척 108명이 비교적 채용 절차가 간단한 무기계약직으로 입사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통일부가 탈북민 출신 기자의 남북회담 취재를 제한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이래도 되나"라며 "스스로 알아서 기는 비굴함까지 평화를 위한 노력으로 포장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이 정녕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역사상 지금처럼 언론의 자유가 구가되는 시기는 없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인가"라며 "평화라는 이름으로 평화의 기반을 위협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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