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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새롭게 등장한 독일의 '최순실 씨 모녀회사'

입력 2016-10-18 18:39 수정 2016-10-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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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미르재단 얘기가 쏟아져나오더니 어제(17일)부터는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참 많이 나오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라고 야당이 지적하고 있는 최순실 씨와 K스포츠재단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보도가 오늘 또 나왔습니다. 최순실씨 모녀가 독일 현지에서 스포츠 마케팅회사를 차렸는데, K스포츠재단이 한 대기업으로부터 80억 원가량의 투자를 받아 이 모녀의 회사와 같이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는 의혹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 새롭게 등장한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 K스포츠재단 설립 직후 한 대기업이 재단측으로부터 새로운 투자 사업에 참여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프로젝트 명목은 '2020 도쿄 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 지원' 사업에 80억 원의 자금 지원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대기업 관계자는 당시 사업을 추진하는 주관사, 에이전시가 독일에 있는 비덱이라는 곳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우리가 프로젝트를 후원해 사업이 시작되면 비덱이 프로젝트 에이전시를 맡는 구조였다"면서 "결국에는 비덱으로 돈이 흘러가는 그림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대기업 관계자는 비덱이라는 회사가 처음 듣는 회사여서 독일 현지인을 통해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비덱의 기업보고서를 분석해봤습니다.

이 회사 주주 명부에는 이렇게 최순실씨의 개명 후 이름인 최서원, 그리고 그의 딸 정모양의 이름이 올라와 있습니다. 주주명부에는 단 두명 모녀의 이름만 올라와 있습니다.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회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40여 km떨어진 슈미텐에 위치하고 있는데,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비덱이 한국과 독일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하는 회사라고 소개가 돼 있습니다.

회사 매니저라는 크리스티앙 캄플라 씨는 취재 결과 최씨 딸의 승마코치로 확인됐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회사가 독일 현지에서 3성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는 겁니다. 언뜻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스포츠 마케팅 분야와 호텔업은 큰 관련은 없어보입니다.

최 씨 모녀회사 비덱은 이 호텔을 인수해 지난 6월 신장개업했습니다. 비덱이라는 회사 주소지와 연락처 그리고 호텔 주소지와 연락처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 모녀회사의 설립시점은 지난해 7월입니다. 정모 씨가 독일에 승마훈련을 하러 떠나기 직전으로 추정됩니다.

왜 K스포츠재단은 생긴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최 씨 모녀 소유의 회사에 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 육성이라는 프로젝트를 맡기려고 했던 걸까요?

이제는 최 씨의 직접적인 해명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어제 뉴스룸에서는 K스포츠재단과 쌍둥이 재단으로 불리는 미르재단의 핵심관계자 이모 씨의 증언이 보도됐습니다.

[JTBC 뉴스룸 (17일) : 이 씨가 최 씨라고 밝힌 여성이 "차은택 감독이랑 의견 충돌이 있어서 당신이 재단에서 나갔는데 왜 내가 화살을 맞아야 하느냐"면서 "내가 잘못한 게 뭐가 있냐. 나라 위해서 열심히 뜻 모은 것 아니냐"라고 이 씨에게 말했습니다.]

야당은 미르·K스포츠재단 배후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 문제와 관련해 검찰 조사와는 별도로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모습 드러낸 독일의 최순실씨 '모녀회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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