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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극적 반등…금융시장 안정 되찾을까

입력 2016-06-27 16:02

코스피, 장 막판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극적 반등, 코스닥도 반등 성공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브렉시트, 과도한 불안· 공포로 위축될 필요 없어"

일부 전문가들 "브렉시트 충격은 중장기적 영향,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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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 막판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극적 반등, 코스닥도 반등 성공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브렉시트, 과도한 불안· 공포로 위축될 필요 없어"

일부 전문가들 "브렉시트 충격은 중장기적 영향, 아직

코스피가 하루만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충격을 딛고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1900선 붕괴 직전까지 갔던 코스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막판 버저비터 수준의 드라마틱한 반등을 이뤄냈고, 환율도 장 중 1190선 직전까지 갔다가 1182.3원으로 마쳐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충격은 중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아직 온전히 벗어난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반등하면서 상승마감 하는데 성공했다. 브렉시트 충격으로 지난 24일 3.09% 급락한 이후 하루만에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23.39포인트(1.21%) 하락한 1901.85로 출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1900선 부근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줄어들면서 결국 장 마감 직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12억원, 236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406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전일대비 0.96포인트(0.15%) 상승한 648.12에 거래를 마쳤다.

2.77%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 중 3.12% 떨어지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사들이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이날 외국인이 112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3억원, 35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환 시장도 장 후반들어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상승한 118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1188.5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 수준의 최악의 패닉은 일단 모면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증권사 사장들과 가진 회의에서 "브렉시트는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사건이고, 금융, 재정의 직접적인 손실이 시장에 전이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본시장의 돌발변수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은 영국·EU와 수출 비중이 높지 않아 실물경제 분야의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수많은 위기를 경험하며 어지간한 대외여건 악화에 흔들리지 않을 충분한 위기관리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렉시트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속단하긴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외국인 이탈이 재개될 조짐을 보여 당장 수급 불안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증시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조정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분간 유로존의 혼란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이후 위기 국면의 주가 등락을 보면 평균 12~14%의 하락을 기록했다"며 "코스피 1925선을 기준으로 추가적으로 약 5%의 추가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183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반(反)EU 성향이 강한 체코, 폴란드, 덴마크, 이탈리아 등의 탈퇴 여론이 확산될 경우 '제2의 리먼브러더스 사태' 규모로 까지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키움증권 홍춘욱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각국의 정치지형 변화"라며 "영국에 이어 다른 유럽국가의 EU 이탈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이는 심각한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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