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화면에 파닥거리는 생선의 모습이 있는데요. 찬 바람이 불 때면 생각 나는 바로 전어입니다. 지금이 제철, 오늘(23일) 소개할 제철 음식은 전어인데요. 맛이 좋아 값을 따지지 않는다고 해 '전어'라고 하는데 남해안 포구에는 이 전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밀물과 썰물이 만나는 시각, 전어떼가 다니는 물길에 그물을 던집니다.
잠시 후 은빛 전어들이 춤을 추며 올라옵니다.
지난해 늦은 가을 먼 바다로 나갔던 전어떼가 다시 돌아오면서 이곳 삼천포 앞바다를 비롯한 남해안에선 전어잡이가 한창입니다.
[강점이/전어잡이 어민 : 아이들 학교 보내고 결혼도 시키고 돈을 많이 벌게 해주니까 전어가 참 은인이지요.]
포구마다 전어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김맹도/활어차 기사 :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밤 11시까지 계속 바쁩니다. 밥도 못 먹고 땀 뻘뻘 흘려가면서 (일 합니다.)]
잘게 썰어 뼈채로 먹는 전어회와 갖은 야채를 넣고 양념장과 버무린 초무침은 쫀득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양정원/서울시 상계동 : 입에서 전어가 헤엄치는 것 같고 너무 맛있어요.]
전어 구이도 빠질 수 없습니다.
칼슘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전어는 건강식으로 인기입니다.
[배미주/전어요리 전문가 : 전어는 '깨가 서말'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담백하고 고소한데요. 특히 여자 미용에 너무 좋습니다.]
제철을 맞은 가을 전어는 11월 초순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