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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1인당 10만원 전자화폐"…보편 재난지원금 공약

입력 2021-03-19 19:04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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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명명했던 3인방이 물러났습니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 모두에게 10만 원을 전자화폐로 준다는 공약을 내걸고 다시 정책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박형준 후보 때리기에 나섰는데요. 관련 소식을 류정화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송란희/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대독 (지난 17일) : 그분의 위력은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저를 지속적으로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JTBC '정치부회의' (어제) : 피해자는 구체적인 사과의 조건을 콕 집어서 말했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의원들을 '박영선' 후보가 따끔하게 혼내줬으면 좋겠다.]

이른바 '피해호소인' 명명 3인방, 남인순 고민정 진선미 의원이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물러났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 피해자가 기자회견에 나선지 하루만입니다. 민주당은 "피해자 아픔에 공감한 것"이라고 의미부여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피해자의 회복과 치유에 도움이 된다면 그런 조치도 하겠다고 각각 의원님들이 이렇게 나서 주셔서 안타까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후보, 어제 이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제목은 '서울역의 이별'. 첫 휴가를 나온 아들을 밥 한 끼 못해주고 군으로 돌려보낸다고 했는데 "오늘은 여러가지로 아프고 착잡하다"고 썼습니다. 오늘, 그러니까 어제는, 아들 뿐만 아니라 피해호소인 명명 3인방과도 캠프에서 이별했죠. 가장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고민정 전 대변인의 소식을 듣고서는 "통증이 훅 가슴 한쪽을 뚫고 지나간다"고 썼습니다. 아쉬움, 드러낸 겁니다. 그리고 오늘은 다시, 피해자에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민주당이나 또 제가 드린 사과가 충분치 않겠지만 저희는 할 수 있는 어떤 그 사과를 통해서 진심을 전달하고 그리고 용서를 받겠다.]

국민의힘은 "선거사무실에서 명패 하나 치우는 것이 엄청난 결단처럼 생색낼 일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사퇴라 쓰고 전략적 손절이라 읽는다"면서 "후보가 직접 사퇴하라"고도 했죠. 민주당 입장에선 그래도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입니다. '피해호소인' 3인방이 자리를 지키면 야당의 비판을 계속 감내해야 하고, 내보내려면 지지층의 반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죠. 박 후보의 '모두 짊어지겠다'는 에둘러 간 표현이 '자진 사퇴'로 결론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정책 행보에 나선 박 후보, 오늘 '1호 결재' 공약, '보편 재난지원금 10만 원' 공약을 내놨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장 1호 결재로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씩 블록체인 기반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되는 보편적 재난지원계획에 서명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서울디지털 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화폐인데, 서울시가 가치를 보증한다고 합니다. 6개월 안에 쓰도록 해 소상공인 경제에 기여하고 서울의 디지털 경제도 앞당긴다는 구상인데요. 보통 '천만 서울시민'이라고 말하니까, 1조 정도가 소요됩니다. 국민의힘 측은 최근 LH 사태와 박 전 시장 피해자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이 '급하니까 돈을 푼다'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투 트랙 전략일까요. '후보'는 '모두 짊어지겠다'며 보편 재난지원금을 공약하며 품넓은 모습을 보였지만,'당'은 야권 후보들을 집중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러온 사람, 바로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인데요.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MB 아바타 강조 아쉽게도 MB 아바타 오세훈 박형준 시장될 자격 부족. 교묘한 사익추구 거짓말로 국민 우롱한다는 점에서 mb의 다스 오세훈의 내곡동, 박형준 엘시티는 똑 닮았습니다.]

사실 이 MB 아바타, 이른바 '드루킹'이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흑색선전을 펴면서 만든 말인데 지금은 그냥 상대를 희화화 하는 말이 됐습니다. 이때의 인상 때문일 겁니다.

[안철수 :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지금 문 후보님 생각을 묻습니다.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문재인/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2017년 4월 23일 / 화면제공 : KBS) : 안철수 후보님,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십시오. 저 문재인 반대하시려고 정치하십니까?]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2017년 4월 23일 / 화면제공 : KBS) : 지금 그러면 MB의 아바타가 아니라고 확인해주시는 거죠?]

[문재인/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2017년 4월 23일 / 화면제공 : KBS) : 아 예, 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민주당이 첫 번째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MB 아바타'로 지칭한 건 '내곡동 땅' 의혹 때문입니다. 오 후보, 계속된 말바꾸기로 문제를 더 키웠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16일) :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고 말한 뜻은 시장 시절에 관심도 없었고, 수용 절차가 진행되는 것 자체도 몰랐고… 물론 재산신고할 때 한번 정도는 봤겠죠. 그러나 이 땅이 어디쯤에 있는지 관심을 표명한 적도 없고…]

오 후보는 토론회에서 주변 시세보다 보상을 적게 받았고, 개발 대상에서 제외됐다면 더 큰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도 했는데 민주당은 이부분에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36억5000만원의 보상이 이익이 아니고 손해라고 우기는 오세훈 후보의 별나라 사고를 우리 서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이 엠비 아바타로 지목한 두 번째는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인데요. 박 후보가 살고 있는 엘시티 관련 논란이 'MB'에 비견됐습니다. 박 후보는 매입 과정에 불법이나 특혜는 없었단 입장인데, 알고보니 전 집주인이 아들이었단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박 후보의 '정상 거래' 주장에 "소가 웃을 일"이라고도 했는데요.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딸은 500만원 아들은 700만원 프리미엄을 주고 엘시티 로열층의 분양권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형준 후보의 배우자가 작년 4월에 아들로부터 문제의 아파트를 샀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동시에 위아래가 붙은 엘시티 로열층 두 채의 분양권이 나온 것인지 박 후보의 아들과 딸이 무슨 돈으로 살 수 있었는지 또 가족 간의 의심스러운 거래 등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로 갈수록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 후보는 기자 회견을 열고 "불법 비리와 특혜는 없었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지난 15일 기자회견 때는 "가족 사연을 드러내는 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누구에게 샀는지 밝히지 않았다"면서 "재혼 가정에 대해 좀 더 감수성을 가져달라"고도 했습니다. 양도세 등 세금도 냈다고 했습니다.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시세차익을 본 것도 아닌데, 그리고 무슨 의도를 갖고 투기를 하거나 투자를 한 것도 아닌데 그것을 막 덮어씌워서 비판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그것이 저는 마타도어라고 봅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피해호소인' 3인 물러난 박영선 캠프, 보편 재난지원금 공약…민주당, 오세훈·박형준에 "MB 아바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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