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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멍든 채 숨진 16개월 입양아…3번 학대 신고 있었다

입력 2020-10-16 08:25 수정 2020-10-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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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 두 살도 안 된 여자 아이가 온몸에 멍이 든 채로 병원에 실려와서 숨졌습니다. 그런데 숨지기 전까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이미 세 차례나 들어왔습니다. 살릴 기회가 수차례 있었다는 건데 경찰의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생후 16개월 된 A양이 서울 목동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당시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고 곳곳에 멍이 발견돼 병원 관계자가 경찰에 알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서울의 한 가정에 입양된 A양은 이미 3차례나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됐었습니다.

첫 신고는 지난 5월에 이뤄졌습니다.

A양이 다니던 어린이집 직원이 아이의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하루만에 내사를 종결했습니다.

한 달 뒤, 아이가 차 안에 방치됐다는 두번째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부모를 입건해 정식 수사했지만 혐의가 없다며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세번째 신고는 지난달에 접수했습니다.

A양이 다니던 소아과 원장이 영양실조를 의심해 알린 겁니다.

경찰은 이때도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A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울경찰청은 내부 점검단을 구성해 신고가 적절하게 처리됐는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A양의 부모를 불러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양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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