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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스에 디스당해"…DHC TV, '혐한 보도' 비판

입력 2019-08-13 18:48 수정 2019-08-13 19:38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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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일본 화장품 회사 DHC의 혐한 파문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됐던 계열 DHC 테레비 오늘(13일) 방송에서는 아예 이 문제를 맨 처음 보도했던 JTBC 뉴스룸을 보여주면서 히히덕 거리는 모습까지 보여줬지요. 조금 전에 DHC 코리아의 사과가 나왔지만 글쎄요 저 내용을 보면 사과 자체가 진정성이 있는가 많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내용 자세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목해주십시오. DHC 계열 DHC 테레비입니다. 이 채널의 시사 프로그램 '도라노몬뉴스', 진상파헤치기 '도라노문뉴스'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죠. 지난 주말 JTBC 뉴스룸이 소개했던 그 문제 방송도 바로 '도라노몬 뉴스'에서 나온 것입니다. 한국에서 지금처럼 자기들 방송 내용 때문에 DHC 불매운동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는 소식 조금이라도 들었다면 최소한 DHC 코리아 직원들 걱정돼서라도 미안해서라도 잠깐 동안의 불조심 기간은 갖는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오산이었습니다.

오늘 오전이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방송된 '도라노몬뉴스'입니다. 게스트 두사람이 등장하는데요. 오픈 스튜디오에 게스트 보려고 사람들 아주 많이 모여있네요. 아이돌이라도 오는 것일까요? 사람들 박수치고 좋아합니다. 이 양반이 누구냐? 일본 최고의 혐한 작가 햐쿠타 나오키입니다. 잠시 후에 자세히 설명드리죠. 이어서 이번에는 여성 게스트입니다. 반응이 더 뜨겁네요. 일본에서요. '극우 여전사'로 불린다는 저널리스트 사쿠라이 요시코입니다. 최고의 혐한 작가, 극우 여전사 이거 뭐 방송 안봐도 오늘 방송 내용 각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 방송은요. 게스트가 오늘의 뉴스를 하나 고르면 그것을 갖고 관련 토크를 합니다. 먼저 햐쿠타 나오키, 뉴스 보드를 보더니 "아 오늘 맨처음 다룰 뉴스 저는 9번으로 하죠"합니다. 9번 뉴스 도대체 뭘까요. 보시죠.

[도라노몬 뉴스 진행자 : (9번 가시죠.) 아, 9번! 저도 좀 놀랐습니다. 도라노몬 뉴스, 한국 뉴스에 디스를 당하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한국의 방송국 JTBC는 이달 10일 일본의 화장품 회사 DHC가 혐한 방송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거 한번 해보자는 것이죠. 그러더니 이 문제를 맨처음 보도한 지난 주말 JTBC 뉴스룸 리포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 우상단에 네모낳게 나오는 출연자들 표정 보십쇼. 이제 리포트가 끝났습니다. 이 사람들 뭐라고 할까요?

[햐쿠타 나오키/일본 작가 : 하하…대단하네요. 한국에선 지금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DHC 제품까지 번지고 있어요. 도라노몬 뉴스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뉴스'라고 한다는 거죠.]

그런데요. 유독 말 많은 이 양반 어디선가 좀 본 듯한 낯익은 얼굴인데 말이죠. 어디서 봤더라, 다시 한번 보시죠.

[햐쿠타 나오키/일본 작가 : 방금 모자이크를 해놨던데, 저는 금방 알아보겠는데요? 왜 남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합니까. 그냥 내보내도 되는데. 불만스럽네요.]

아하 그렇군요. 뉴스룸 리포트를 다시 한번 보시죠.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데 까짓거 모자이크 벗겨내죠. 하나 둘 그렇습니다. 이 양반이 저 양반이었습니다. "일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생겨났다" 바로 이 황당 드립의 주인공이 이사람이었었습니다. 정말 이 헤어스타일 때문에 모자이크든 블러든 정말 소용이 없는 거 같긴 한데 말이죠. 이 사람 발동이 걸렸습니다. 갑자기 "그러고 보니 오늘 이 방송 한국에서도 볼지 모르겠네요"하더니 카메라 정면 응시합니다. 그래놓고서는

[햐쿠타 나오키/일본 작가 : 한국 여러분,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아이고…' (잠깐만요. 그게 뭐예요? 아이고가?) 몰라요. 한국말 몰라요. '시나라입니다.']

켓세키, 결석이라는 뜻입니다. 갑자기 이 말이 생각이 나네요. 출석은 모르겠습니다. 말 나온 김에 햐쿠타 나오키라 누군지 좀 더 알아보죠. 아베 총리가 지극히 신임하는 극우 혐한 작가입니다. NHK 회장을 선임하는 경영위원에 아베가 직접 내리꽂은 그런 인물이기도 하죠. 몇년 전에 이렇게 두 사람 대담집까지 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아주 유명한 소설도 썼죠. '영원의 제로'라는 책인데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주력전투기 제로센, 또 그 제로센을 타고 미군함에 돌진한 카미카제 특공대를 미화한 소설이죠. 2013년에 저것이 영화로도 제작되어서 800만 동원, 그해 일본 박스오피스 2위였다죠. 아베 총리 이 영화 시사회 보러가서 엉엉 울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쓴 한국 관련 책이 있습니다. 이것도 지금 엄청 베스트셀러라는데요. 이것보시죠. '지금이야말로 한국에 사죄하자' 실제로 무릎꿇고 정말 사죄하듯 엎드려 있습니다. 이것만 보면 '아유 이 사람 혐한 아니네. 좋은 사람이네'하실 텐데요. 시쳇말로 어그로 끌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옆에 보면요. "한국에 잘가하고 작별을 고하자"라고 돼있습니다. 또 띠지도 보시면요. "일본 역사상 최악의 35년 조선과 엮였던 것은 우리에게 정말 대폭망이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책 내용은 뭐냐? 이렇다는 것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롯본기 김교수') : 일본의 선진화된 의료기술을 한국에 전파해서 미안합니다. 일본이 조선에 철도를 놔줘서 교통이 편리하게 돼서 미안합니다. 일제가 조선에 학교를 많이 세워서 조선인의 문맹률을 많이 낮추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정말 이런 사람 버젓이 출연시키면서 한국에서는 100억 가까이 화장품 팔아먹는 거 글쎄요. 이것은 자존심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 본사의 사과 한마디 받아내지 못하고, 물론 DHC코리아는 조금 전에 사과를 했지만 말이죠. 본사 사과 한마디 받아내지 못하고 계속 화장품을 사준다면 이것은 그야말로 시쳇말로 호구죠. 글로벌 호구. 물론 저도 조금 걱정되는 것은 있습니다. 하루빨리 DHC 본사의 책임있는 답변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일본 DHC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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