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울산 공장서 20일째 '굴뚝 불기둥'…인근 주민은 불안

입력 2017-06-26 21: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석유화학공장이 밀집한 울산 온산공단 굴뚝에서 20일째 불기둥이 치솟고 있습니다. 낮에는 물론이고 밤에도 불꽃과 매연, 굉음까지 발생해 화재 오인 신고 전화가 폭주하는 등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시뻘건 불기둥이 10m높이까지 치솟습니다. 10km이상 떨어진 주택가도 밝힐 정도입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 : 산불이 아니냐, 화재로 발전되거나 폭발을 할 수있다고 생각하고 (하루) 350건 접수된 것도 있고요.]

대한유화 온산공장에서 이런 현상이 시작된 건 지난 6일부터입니다.

에틸렌 생산설비를 늘린 뒤 시운전과정에서 나온 불완전 제품을 태우면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석유화학공단에선 대개 하루이틀 정도 불꽃이 굴뚝 위로 치솟기도 하지만 이처럼 오랫동안 불길이 계속 방출되는 건 드문 일입니다.

[윤태양/울산 온산읍 청년회 국장 : 이게 뭐가 나오는지 독성물질인지 뭔지도 모른 채 그냥 다 흡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언제 끝날지 공장측도 모른다는 겁니다.

[대한유화 관계자 : 언제쯤 완전히 정상화될지 확답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민원이 빗발치자 울산시는 이 공장이 매연기준치를 초과배출한 사실을 적발해 개선명령을 내렸고 환경부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한화토탈 공장에서도 똑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0일밤 정기 보수작업 후 설비 재가동 과정에서 엄청난 소음과 함께 20m 넘는 화염이 치솟은 겁니다.

잠자리에 들었던 마을 주민들이 깜짝 놀라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공단에 입주한 5개 업체가 돌아가며 보수작업을 하는 통에 주민들의 고통도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무서워요" 날아드는 골프공 탓에 우산 쓰는 어린이집 등하굣길 옆으로 중장비가…'공사판의 섬' 된 초등학교 성산대교 콘크리트 1m 가량 떨어져나가…시민들 불안 [탐사플러스] 430m 산이 '우르르'…남수산 붕괴, 그 후 [밀착카메라] 학교 '야외 캠퍼스'가 임대주택 공사장으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