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도 요즘 극심한 가뭄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이 '100년만의 가뭄'이라고 보도하기까지 했는데요. 가뭄이 김정은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곡창 지대인 황해남도입니다.
모내기를 끝냈지만 논바닥은 갈라져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북한 가뭄이 올해는 더 심합니다.
최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100년만의 가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일 TV에서는 물을 적게 쓰는 영농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북한 주민 : 비는 안 오고 가뭄이 대단하다 보니까 올해 물조건이 많이 어렵습니다.]
특히 곡창지대인 황해도와 평안도의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도 안됩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가뭄 등으로 올해 북한의 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감자나 밀, 보리의 수확량은 20% 넘게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가뭄이 김정은 체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근식 교수/경남대학교 : 김정은 체제 안정성에 담보가 됐던 식량난이 최근 개선됐었는데 가뭄으로 악화된다고 하면 장기적으로 정치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체제 불안으로…]
북한도 오늘(20일) 일부 지역에서 비가 왔습니다.
하지만 100년만의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