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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뒤집듯' 말 바꾼 새누리, 탈당인사 복당 허용

입력 2016-04-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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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은 원래 탈당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이 돼도 당에 돌아올 수 없다, 선거 기간 내내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그런데 모두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총선 참패로 원내 제2당으로 전락한 데 따른 겁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탈당 인사들의 복당은 절대 허용되지 않을 거라고 여러 차례 공언했던 새누리당 지도부.

[원유철 원내대표/새누리당 (3월 27일) : (복당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듯이 아주 어렵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났다"는 거친 표현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무소속 후보들에게 대통령 사진을 돌려달라고 공문을 보내는 촌극도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선거 참패 하루 만에 복당을 원칙적으로 모두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원내 제1당의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게 되면서 다급해진 겁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인물은 모두 7명.

이 가운데 안상수, 윤상현 의원이 오늘 복당계를 제출했고, 유승민 의원도 복당 방침을 밝혔습니다.

나머지 4명은 지지자 의견을 물어 결정하기로 하는 등 일단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막말 파문으로 정계 은퇴 요구까지 나왔던 윤상현 의원이 복당 초읽기에 들어가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 의원의 거취가 당시 제대로 된 징계 논의 없이 컷오프된 상태에서 서둘러 탈당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입니다.

한 석이라도 늘려 원내 1당의 지위를 되찾으려는 집권여당의 원칙 없는 얼굴 바꾸기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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