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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누구인가

입력 2015-08-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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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누구인가


삼성 창업주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별세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맹희 전 회장이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현지 시각 오전 9시39분께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맹희 전 회장은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7자녀 가운데 장남이자 이재현 CJ회장의 아버지다.

그는 2012년 폐암 2기 판정을 받고 일본에서 폐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암이 부신 등으로 전이돼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항암 치료를 받았고,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투병 생활을 해왔다.

이 전 회장은 애초 삼성그룹을 이끌어갈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1976년 이병철 회장이 셋째 아들인 이건희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하면서 삼성그룹 내 위상이 축소됐다.

이후 개인적으로 제일비료를 설립해 재기를 꿈꿨으나 실패했다. 1980년대부터는 줄곧 해외에 체류하며 삼성그룹과 무관한 삶을 살았다.

1994년에는 부인 손복남 안국화재 상무(현 CJ제일제당 경영 고문)가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하면서 제일제당이 삼성에서 분리됐다. 그러나 이맹희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았다.

제일제당은 2002년 CJ로 사명을 바꿨고, 장남인 이재현 회장이 그룹 총수를 맡아 이끌고 있다. 딸인 이미경 CJ 부회장은 CJ E&M을 맡고 있다.

해외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이맹희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2월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 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2심에서 패한 뒤 상고를 포기했다.

한편 1931년생인 이맹희 전 회장은 경북중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농업대학교대학원, 미시간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수료했다.

안국화재 상무이사, 삼성문화재단 이사, 삼성물산 부사장, 삼성전자 부사장,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 제일비료 회장을 역임했다.

1993년 경영권 승계 과정에 대한 회상록인 '묻어둔 이야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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