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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 감염경로 일주일째 '오리무중'…지역사회 감염 결론?

입력 2015-06-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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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 감염경로 일주일째 '오리무중'…지역사회 감염 결론?


경기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 119번(35) 환자의 감염 경로가 일주일째 미궁에 빠졌다.

이미 '병원 내(內)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힌 보건당국이 그간 우려해 온 '지역 감염'의 첫 사례로 인정할 지 주목된다.

16일 현재 119번 환자는 52번(54·여) 환자가 머무른 평택 박애병원을 찾은 5월31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만 추정될 뿐, 명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119번 환자가 응급실에 다녀간 뒤 17분 후에야 52번 환자가 도착해 두 사람이 마주치지도 않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119번 환자가 병원 응급실을 찾은 때는 5월31일 밤 11시24분이다. 해열제 주사와 약 처방을 받고나서 10분 후인 11시34분 떠났고, 당시 응급실에는 환자가 1명도 없었다. 이어 밤 11시 51분 52번 환자가 도착했다. 이 시간에도 응급실에 다른 환자는 없는 상태였다.

52번 환자는 5월23~28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 후 자가격리 하던 중 발열 증세가 나타나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52번 환자가 먼저 왔다면 일말의 가능성이 있으나, 나중에 온 환자가 먼저 왔다 간 환자를 감염시키는 것은 설명이 불가능하다. 119번 환자가 또다른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병원을 간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의무 기록에 적시된 내원 시간은 실제 머무른 시간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과 함께 두 환자가 우연히 접수하거나 대기하는 공간 등에서 동선이 겹쳤을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하지만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119번 환자의)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은 낮다"며 기존 입장을 유보했다.

이 환자가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감염됐다는 것은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권준욱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19번 환자의 선후(先後)가 조금 문제가 있어 지역사회 감염의 가능성을 얘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전국 3000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통해 일제 폐렴조사를 한 바로도 추가 파악하지 못한 메르스 중증 폐렴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반드시 무엇인가 연관된 부분이 나오거나 설명 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조사가 종결되지 않고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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