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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진압 군 동원'에 합참의장도 반기…트럼프 '고립'

입력 2020-06-12 20:58 수정 2020-06-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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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갈수록 고립되는 모습입니다. 국방장관에 이어 이번에는 합참의장까지 반기를 들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현영 특파원, 합참의장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못했다는 이유입니다.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 밀리 합참의장의 사과는 명료했습니다.

[마크 밀리/미국 합참의장 : 그 순간과 환경에서 나의 존재는 군이 국내 정치에 관여한다는 인식을 만들었습니다. 군복을 입은 간부로서 실수했고, 그로부터 배웠습니다.]

전투복 차림으로 교회에 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한 게 논란이 커지자 사과한 겁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군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반기를 든 데 이어 밀리 합참의장까지 이 대열에 가세한 겁니다.

[앵커]

그동안 경찰 폭력이 주로 문제가 됐는데, 이번에는 근무 태만 문제까지 불거졌네요.

[기자]

지난 1일 시카고 경찰이 하원의원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쉬는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소파나 책상에서 잠을 자거나 휴대폰을 보고, 커피를 내려 마시고, 전자레인지에 팝콘까지 튀겨 먹었습니다.

당시는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시카고 시장은 잡으러 가게 하지 말고 빨리 자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앵커]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3주 가까이 됐는데요, 좀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기자]

성폭력을 고발한 미투 움직임처럼 무심코 지나쳤던 인종 차별적 언행들이 뒤늦게 들춰지고 있습니다.

문제 발언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스티브 허프먼/미국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 아프리카계 미국인 또는 유색인종은 다른 집단만큼 손을 씻지 않는 건 아닐까요?]

[트래비스 예이츠/미국 오클라호마주 경찰 간부 : 경찰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총 쏘는 횟수는 그들이 지은 범죄에 비해 24%나 적습니다.]

주 상원의원은 응급 의사로 근무하던 병원에서 해고당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인종 차별은 아직도 곳곳에서 발견이 된다고요?

[기자]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 아시아계 여성이 공원에서 운동하다가 백인 여성에게 언어 폭력을 당했는데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라져. 이 주에서 나가. 네가 속한 어딘지 모를 아시아 나라로 돌아가.]

[앵커]

워싱턴에서 박현영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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