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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탄핵안' 부결…트럼프 '재선가도' 탄력

입력 2020-02-06 07:26 수정 2020-02-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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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조금 전 미 상원에서 부결됐습니다. 지난해 12월 하원의 탄핵 결정 이후 49일 만에 최종적으로 무죄 결론이 내려진 것입니다. 탄핵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가도에서 더욱 힘을 받게 됐습니다. 동시에 탄핵 과정에서 입은 정치적 내상도 크기 때문에 취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상원의 표결 결과부터 자세히 볼까요?

[기자]

미 상원은 우리시간으로 오늘(6일) 새벽 6시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대한 표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표결 결과, 권력남용 혐의는 52대 48, 의회방해 혐의는 53대 47로 모두 부결됐습니다.

공화당의 이탈표는 반 트럼프 인사로 꼽혀온 미트 롬니 의원이 권력남용 혐의에 유죄 의사를 표시한 한 표뿐이었습니다.

각 당의 입장에 따라 찬반이 양분됐습니다.

상원 표결 결과는 최종 심판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두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받은 셈입니다.

지난해 12월 하원의 탄핵안 가결 이후 49일 만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하원의 탄핵조사 착수 이후 넉달 여만에 탄핵 정국은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앵커]

오늘 부결은 사실상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 아니겠습니까?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상원의 의석 분포가 그렇구요, 최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인 채택안이 부결된 것도 그렇구요, 어떻습니까?

[기자]

야당인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과 달리,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전체 100석의 절반이 넘는 53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통과되기 때문에 부결 가능성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여기에다 탄핵심판의 뇌관으로 급부상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증인 채택안이 닷새 전 51대 49로 부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무죄 가능성은 한층 커진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엊그제 공화당 아이오와 주 경선에서 97%의 압도적인 지지로 쾌조의 출발을 했잖아요, 목소리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선 가도에서 한층 더 탄력을 받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민주당의 아이오와 경선 개표 지연 사태를 겨냥해 "완전한 재앙이며, 엉망진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마녀사냥이자 사기극이라고 각을 세우며 지지층도 결집해 왔기 때문에 대선 가도에서 더 힘을 받게 됐습니다.

반면에 정적 뒷조사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끌어들였다는 핵심 의혹으로 인한 정치적 내상도 작지 않아, 앞으로 취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하원에서 탄핵된 역대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오명도 안고 있습니다.

그동안 탄핵 심판과정에서 위축된 대외 관계와 관련해서는 행보를 적극적으로 펼칠 가능성이 있어 교착된 북·미 관계에 변화가 올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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