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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관광객들 돌아오지만…여행 예약자는 '발 동동'

입력 2017-11-30 21:32 수정 2017-11-30 23:18

정부, 발 묶인 여행객들 위해 전세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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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 묶인 여행객들 위해 전세기 투입

[앵커]

화산 분화로 사흘 동안 발리 공항이 폐쇄되면서 발이 묶인 우리 여행객들을 위해서 정부가 오늘(30일) 전세기를 투입했습니다. 273명이 전세기를 타고 내일 아침에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발리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미리 사놓은 발리행 항공권이나 숙박 업소를 취소하는 게 쉽지가 않아서 여행을 앞둔 시민들,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위치한 아궁 화산의 분화가 시작되자 외교부는 당분간 발리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여행객들이 일정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발리 신혼여행을 계획한 예비신랑 김모 씨는 항공사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김모 씨 : (항공사에선) 당신네들의 단순 변심이기 때문에 약관에 맞춰서 취소 수수료를 내셔야 한다…]

호텔 측에서는 항공기 결항이 확인돼야 환불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김모 씨 :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결항 여부가 하루 전에도 안 나옵니다. 결혼식 당일 날까지도 결항 여부를 계속 확인해야 하는 거예요.]

모레(2일) 발리로 떠날 계획을 세운 최모 씨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7일 이후 발리행 항공편이 사흘 연속 결항돼 고객센터에 항공권 취소를 문의했지만 관련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늘 발리 공항에 발이 묶인 국민들을 위해 전세기를 띄웠습니다.

발이 묶인 약 800명 가운데 179명은 조금 전 대한항공 특별기를 통해 귀국했고 273명을 태운 아시아나 전세기는 오늘 밤 현지 공항 출발해 내일 오전 7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400여 명은 정기노선 등을 통해 내일 순차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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