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1월 때이른 한파, 지구 온난화 때문?…한파 원인 3가지

입력 2017-11-20 08:53 수정 2017-11-20 10: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면서 도심 풍경이 완전히 겨울로 바뀌고 있습니다. 11월 중순의 한파가 예년보다 거셉니다. 이재승 기자와 함께 때이른 한파의 원인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번에 때이른 한파가 찾아온 것은 역설적이지만 지구가 따뜻해지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11월 한파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지구온난화로 북극 바다의 얼음 면적이 해마다 줄고 있는데, 최근에 특히 얼음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얼음은 햇빛을 반사시키지만, 바닷물은 햇빛을 흡수하면서 데워지게 되는데요.

이러면서 북극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오르게 되고 북극 한기를 가둬덨던 제트기류를 약화시켰습니다.

약화된 제트기류 사이로 북극한기가 내려오게 되는 건데요.

결국 지구가 더워졌기 때문에 지역적으로는 한파가 나타나는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앵커]

한파의 두 번째 이유는 바닷물의 온도와 관련이 있다는 건데 이것도 역시 지구 온난화 때문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두 번째 이유도 데워진 바닷물이 수증기가 되면서 시베리아 부근에 많은 눈을 뿌렸습니다.

이렇게 내린 눈이 햇빛을 반사시키면서 기온이 내려가게 되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한기도 좀 더 강해지는 영향을 끼치게 됐고요.

또한 보통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대륙고기압이 한반도까지 도달하는 데는 길이 눈으로 덮이면서 장애물이 없었던 것도 이번 추위에 영향을 줬습니다.


[앵커]

한반도 부근의 대기가 정체됐던 것도 추위의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반도 상공에 동서흐름이 정체된 것인데 기상청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경희/기상청 예보관 : 베링해 부근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기압계 흐름이 정체되고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영향을 주면서 추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기도에서 보시면 캄차카반도 동쪽, 베링해 부근에 블로킹 고기압이 형성돼 있습니다.

이때문에 한반도 상공의 공기의 흐름이 동서로 정체되고 위아래로만 흐르면서 북쪽의 찬공기는 계속 내려오지만 빠져나가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이번 주 추위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목요일의 날씨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이번 주는 오늘(20일)도 영하권 겨울 추위 속에 오후에는 중부지방에 눈 예보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계속됐던 이런 추위가 내일과 모레 사이엔 조금 완화된다는 전망이 나왔거든요. 그 내용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경희/기상청 예보관 : 내일 낮부터 모레 낮 사이에 일시적으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지만, 모레 저녁부터 다시 추위가 찾아와 당분간 이어지다가 이달 말경 회복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말을 종합해보면, 당장 이번 주의 경우를 놓고 보면 이틀 정도 추위가 풀렸다가 다시 또 추워지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수능 예비소집일인 수요일에는 추위가 잠시 풀리면서 중서부와 전북, 제주도에 눈이 아닌 비가 내리겠지만 수능일 당일에는, 목요일이죠, 다시 추워지면서 중부지방에서는 오후부터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23일 수능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3도, 춘천은 영하 5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재승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때이른 추위에 한라산 첫눈…수능 날 '영하권' 전망 교회로 대피한 학생들…추가 지진 우려에 잠 못 이뤄 가을과 겨울 사이…낙뢰 동반한 요란한 비·우박, 이유는? 중국발 미세먼지, 인공비로 막는다…'강우커튼' 실험 눈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