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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 검찰, 우병우 수사 박차…이번엔 끝장 보나

입력 2017-04-02 13:59

우병우 수사 상당 부분 진행…내주 소환 가능성
박 전 대통령 구속 상황이라 연루 단서 확보할 수도
대선 일정 고려해 SK·롯데그룹 수사 속도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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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수사 상당 부분 진행…내주 소환 가능성
박 전 대통령 구속 상황이라 연루 단서 확보할 수도
대선 일정 고려해 SK·롯데그룹 수사 속도 낼 듯

'박근혜 구속' 검찰, 우병우 수사 박차…이번엔 끝장 보나


'박근혜 구속' 검찰, 우병우 수사 박차…이번엔 끝장 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 칼끝이 우병우(50) 전 민정수석과 SK·롯데그룹을 겨누고 있다. 대통령 선거 일정 등을 고려할 때 검찰이 내주부터 이들 수사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 국정 농단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거나 이에 협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고, 특별감찰관 활동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횡령 및 탈세 혐의 등 개인 비리가 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특별수사팀, 1기 특별수사본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관련 혐의를 수사 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2기 특수본에 공을 넘겼다. 이를 두고 우 전 수석 수사가 검찰 내부를 겨눠야 하는 만큼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수사 기록을 넘겨받은 2기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 수사와 별개로 우 전 수석 수사를 진척시켰다. 청와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민정수석실 파견 후 복귀한 검사들을 소환 조사하며 '제식구 감싸기' 등 논란도 정면 돌파하고 있다.

특검이 수사 대상 논란 끝에 손을 대지 못한 세월호 수사팀 압력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시 수사팀을 지휘했던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 진술을 확보하는 등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우 전 수석이 사실상 이 사건과 관련해 마지막 남은 주요 수사 대상인 점, 이미 관련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된 점 등을 고려할 때 내주 우 전 수석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 전 수석이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조사 과정에서 유의미한 단서를 확보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들 소환이나 자료를 나름 열심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외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다른 기업 수사도 관심이다. SK·롯데그룹 등은 일단 검찰이 삼성에 적용한 뇌물 프레임에서는 빗겨나 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들 기업이 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것과 관련해 뇌물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여전히 재단 출연금에 대가성이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사면을 대가로 두 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면세점 사업권 특혜를 대가로 재단에 기금을 출연하고 추가 출연을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검찰은 이들 기업 보강 조사를 통해 삼성과 같이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등을 조만간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 4월 중순부터 본격화하는 대선 선거운동 일정 등을 고려할 때 검찰이 이들 수사를 박 전 대통령 기소와 함께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선 국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미 지난달 1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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