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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논란의 기습 인터뷰…"거짓말로 쌓아올린 산"

입력 2017-01-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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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연휴 전에 대통령 진영에서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일련의 움직임들이 어제(25일) 있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보수성향의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많이 보셨겠지만 어제 특검에 불려나가면서 억울하다며 큰소리를 친 최순실씨, 오늘은 변호사가 특검의 강압수사에 대해 기자회견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경제공동체에 대한 말은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씨, 두 사람 모두에게서 나왔습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들을 대통령 측에서 대거 신청하면서 결론이 나오는 시기가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있었지만 어제 헌재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의 전략이 현실화되지는 못했고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3월 13일 전에 결론이 나와야 한다며 데드라인을 제시한 상황입니다. 어제 대통령 측의 긴박한 움직임은 여기에 대한 반격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먼저 보수성향의 인터넷 매체와 한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부터 들여다보겠습니다. 오후에 청와대에서 진행이 됐고, 인터넷을 통해 어제 저녁 방송이 됐습니다. 직무정지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이게 적절한가와 함께 역시나 대통령의 발언들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국정농단 사태가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이라며 오래 전부터 누군가 기획하고 관리해온 일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침& 첫소식 고석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모든 의혹과 혐의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번 사태가 오래 전부터 누군가 기획하고 관리해온 일"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순실 사태가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에 근거를 하면 그냥 깨질 일들이 자꾸 나온다는 건 얼마나 많은 오해와 허구와 거짓말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다는 걸 어떻게 보면 역으로 증명하는 것으로 보여요.]

최순실 사태 자체를 부정하면서 이 모든 일련의 일이 특정 세력이 자신을 일부러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기획됐다는 주장입니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JTBC가 태블릿 PC를 입수해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의 진상을 처음 알리자 바로 다음날 사과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는 사과 자체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을 내놨습니다.

표창원 의원의 패러디 그림 논란에 대해 "넘어서는 안될 선을 죄의식 없이 넘었다"고 말하고, 유진룡 전 장관의 탄핵심판 증언에 대해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장관으로 재직할 때의 말과 퇴임한 후의 말이 달라지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일부 단체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 태극기 집회에 대해서도 "촛불집회보다 두배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다고 들었다"며 "법치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나온다는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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