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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송환' 특검 수사 급물살…최순실 입 열 가능성도

입력 2017-01-02 10:50

정씨 입 통해 뇌물 배경 밝혀질지 주목…'수사 탄력' 가능성
극진한 '딸사랑 ' 최순실씨, 심경변화 생겨 입 열지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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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입 통해 뇌물 배경 밝혀질지 주목…'수사 탄력' 가능성
극진한 '딸사랑 ' 최순실씨, 심경변화 생겨 입 열지도 관건

'정유라 송환' 특검 수사 급물살…최순실 입 열 가능성도


'정유라 송환' 특검 수사 급물살…최순실 입 열 가능성도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되면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씨는 그동안 독일 등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귀국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특검은 지난해 12월22일 정씨의 여권을 무효화하는 조치를 취했고, 같은 달 27일에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경찰청에 요청한 바 있다.

정씨는 엄마인 최순실씨를 등에 업고 이화여대 특혜 입학, 삼성그룹 특혜 지원 등 온갖 혜택을 얻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삼성으로 부터 갖은 지원을 받은 부분은 이번 사건의 의혹을 규명할 주요 열쇠로 꼽힌다

삼성그룹은 최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를 통해 정씨에게 35억원 상당의 말 구매 비용을 지원했다. 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최씨를 직접 만난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서 최씨가 삼성에 대한 정부지원을 약속했다는 주장도 나온 상태다.

결국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최순실-삼성그룹으로 이어지는 뇌물죄의 연결고리에서 실질적인 특혜를 본 인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특검팀은 정씨가 송환되는 대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즉시 관계기관과 협의에 착수한 상태다.

정씨가 송환되고 특검의 본격 수사가 시작되면 이화여대 특혜 의혹과 삼성그룹을 둘러싼 뇌물죄 등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씨가 이화여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부분은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삼성전자로부터 지원을 받은 부분은 당시 미성년자였던 정씨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사법처리 당사자가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씨에 대한 수사는 뇌물이 오고 간 흐름과 배경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또 무죄를 주장하며 버티고 있는 최씨의 입을 열 강력한 지렛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최씨는 직간접적으로 딸 정씨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12월26일 서울구치소에서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씨는 "딸은 이화여대에 정당하게 들어갔다"고 주장했고, 정씨가 언급되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입장에서 애지중지하는 정씨가 특검에 소환되고 사법처리되는 수순을 지켜보면서 심경에 변화를 가질 수 있다. 박 대통령과 연관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해왔던 그동안 입장에서 오히려 딸을 지키는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송기호 변호사는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은 뇌물과 관련해 정씨에게 사법적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정씨는 각종 뇌물이 오고 간 배경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을 만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특검은 정씨 본인의 혐의보다는 정씨의 입을 통해서 박 대통령, 최씨, 삼성그룹의 혐의를 밝히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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