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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후보지로 거론되는 '롯데골프장'…어떤 곳인가?

입력 2016-08-2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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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군이 제3후보지를 검토하기 시작했는데,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고, 거의 그렇게 결론이 날 것 같다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김상진 기자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언론에서 여러 차례 롯데 골프장 낙점 가능성을 제기한 바가 있습니다. 왜 롯데 골프장이 제3후보지로 유력한지 지도와 함께 보도록 할까요.

[기자]

롯데 골프장은 성산포대에서 18km 정도 떨어져 있고, 성주 읍내에서도 북쪽으로 16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해발 고도는 약 680m인데, 성산포대보다 300m 정도 높습니다. 레이더가 북쪽을 바라보게 되고, 고도가 더 높아 전자파 유해 논란을 비켜갈 수 있는 후보지로 꼽힙니다.

또 부지 면적도 성산포대에 비해 훨씬 넓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부지 매입이 관건인데,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일단 롯데 측에서 부지를 내놓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부지 매입에 드는 비용을 어떻게 댈 것인지도 관건인데요.

일각에선 막대한 예산이 들기 때문에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합니다.

국회 동의 문제를 우회하기 위해 매입할 부지와 국유지를 교환하거나, 다른 사업에 쓰일 예산을 돌려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은 "국회 동의 사안인지 여부는 부지가 결정되고 비용이 나와야 판단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국회 동의 쪽으로 가면 그렇게 녹록지 않을 텐데… 여소야대의 상황이기 때문에. 김천 측 반발도 산 넘어 산일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롯데 골프장이 김천과 매우 가깝게 있습니다.

레이더 북쪽 방면인 농소면과 남면 일대에 2100여 명이 살고 있고요, 7km 바깥 지역에 인구 1만 4천명의 김천 혁신도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제 주민들이 촛불집회를 연 데 이어, 오늘 김천시와 시의회가 반대 성명을 발표한 상황입니다.

[앵커]

전자파나 이런 문제도 물론 주민들이 신경쓰겠지만, 결국 저것이 혹시 적군의 피공격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것들 때문에 더 많이들 반대하시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문정인 교수도 그런 부분을 지적하긴 했습니다만.

군이 줄곧 강조했듯이 사드 배치 부지는 한미동맹 간 결정 사안입니다. 최적지인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후보지 요청을 군이 받아들였다면 성산포대는 완전히 제외되는 건가요.

[기자]

좀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최초 결정, 즉 성산포대안이 유지된다"는 게 국방부 입장입니다.

일각에선 미군과 재협의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미국 정부가 국내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간 협의가 무작정 늘어지진 않을 것이란 견해가 많습니다.

특히 내년말로 정한 배치 시점을 넘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어느 곳이 되든 제3 후보지가 결정날 경우, 정부 정책의 공신력에 흠집이 나는 것은 불가피하단 지적입니다.

[앵커]

김상진 기자로부터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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