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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루 전 준비해 화재 7분 전 출발…CCTV로 본 방화범 행적

입력 2022-06-10 11:00 수정 2022-06-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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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범이 8일 오전 자택 도착 후 무거운 짐을 꺼내고 있다방화범이 8일 오전 자택 도착 후 무거운 짐을 꺼내고 있다

검은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립니다. 한 손에는 손가방을 들었고 곧이어 뒷좌석에서 묵직한 가방 하나를 꺼냅니다. 어제 대구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 A 씨입니다. 방화하기 하루 전인 8일 오전 11시 28분입니다. 이후 이 남성의 차는 계속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불을 지르기 24시간 전쯤 범행을 위한 준비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화범이 자택에서 방화에 쓸 물건을 차에 싣고 있다방화범이 자택에서 방화에 쓸 물건을 차에 싣고 있다

이 남성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하루가 지난 어제(9일) 오전입니다. 흰 천을 두른 무언가를 들고 어깨엔 가방을 멨습니다. 방화 현장 CCTV에 찍힌 모습과 같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흰 천으로 방화에 쓸 범행도구 등을 가리는 철저함을 보인 겁니다.
 
방화범이 자택에서 방화현장으로 출발하고 있다방화범이 자택에서 방화현장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후 조수석에 가방을 두고 차를 출발시킵니다. 이 시각이 어제 오전 10시 48분이었습니다.
 
방화현장 CCTV에 찍힌 방화 모습방화현장 CCTV에 찍힌 방화 모습

그리고선 곧장 변호사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고 신고가 들어온 게 오전 10시 55분입니다. 방화범의 자택에서 불이 난 사무실까지는 약 1km가량, 차로 5분 거리입니다.

범행을 위해 집에서 출발해 불을 지른 뒤 119에 신고가 들어오기까지 7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무실에 들어가고선 단 23초 만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그 사이 방화범을 제외한 6명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방화범 본인도 숨졌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정밀 감식을 진행합니다. 방화 희생자 2명의 몸에서 무언가에 찔린 흔적이 나왔는데 오늘 정밀 감식에서 흉기 등이 현장에 남아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희생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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