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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정화 "단일팀 결성 뭉클…남북 비롯 모든 선수들 동의 얻어내"

입력 2018-05-03 20:38 수정 2018-05-04 01:39

'지바의 기적' 27년 전 그 기억, 현정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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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의 기적' 27년 전 그 기억, 현정화 감독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탁구 단일팀 구성은 참으로 전격적이다, 이런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탁구는 1991년 우리 체육 역사상 최초로 단일팀 코리아를 꾸린 적이 있고 그때 바로 중국을 꺾고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바의 기적으로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죠. 27년 전에 바로 그 단일팀 선수로 뛰었던 현정화 한국마사회감독이 이번에도 단일팀이 구성되는 과정을 이 대회가 열리고 있는 스웨덴 현지에서 지켜봤습니다.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현 감독님 나와 계시죠?

 

[현정화/감독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목소리가 밝으십니다. 감회가 굉장히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현정화/감독 : 네. 되게 감격스럽고 뭉클했고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앵커]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들도 오늘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해 들은 상황이라서 과정이 어떻게 됩니까, 이게 전격적으로 단일팀 만들게 된 것이?

[현정화/감독 : 사실 저희도 너무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거라 지금 얼떨떨하기는 한데요. 만일에 8강전에서 북한과 한국이 붙지 않았으면 이루어질 수도 없었고요.]

[앵커]

그렇겠군요.

[현정화/감독 : 그렇습니다. 사실은 북한이 1위로 달리다가 루마니아 선수한테 지면서 조 2위가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8강 밑으로 들어와서 8강전을 치르게 됐는데요. 어제 저녁에 ITTF 작은 행사가 있습니다. 그 행사는 ITTF가 유니세프 같은 어떤 그런 기구를 발족시키는 그런 작은 행사였는데 거기에서 유승민 우리 IOC 위원이 홍보대사로 위촉이 됐습니다. 그 상황에서 유승민 위원이 제한을 한 것이 퍼포먼스로 여자탁구 남북팀이 나와서 5점 시합을 하는 퍼포먼스를 통해서 빛을 내자라는 그런 제안을 했고요.]

[앵커]

지금 장면이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 저희가 이걸 조금 전에 온누리 기자 리포트로도 전해 드렸는데 이게 하나의 어떤 뭐랄까요. 전조가 돼서 이렇게 오늘 좋은 경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동계올림픽 때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만들었을 때 조금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조금 궁금한데 우리 선수들은 뭐라고 얘기합니까?

[현정화/감독 : 사실은 이 모든 것이 모든 선수들의 동의 그리고 저희 코칭스태프나 저희 현지에 와 있는 스태프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의 동의 그다음에 8강에 올라와 있는 각 나라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나라들의 동의 그런 것이 없었다고 하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든 일단 남북이 동의를 했고 선수들이 다 동의를 했고요. 그 다음에 ITTF에서 각 나라에 예를 들면 중국이나 우리랑 붙어야 할 일본도 동의를 얻어냈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단일팀 만들면 현 감독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전력이 훨씬 더 강화되겠습니까?

[현정화/감독 : 사실은 북한이 지난번 세계선수권대회 4강 진출을 했습니다. 실력이 나쁘지 않은 그런 팀으로 구성이 돼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요. 저희도 지금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을 했습니다. 지금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은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과 같이 합친다고 하면 조금 더 좋은 어떤 그런 성적을 기대해 보지 않을까, 저도 사실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첫 상대는 누가 됩니까?

[현정화/감독 : 지금 4강에서 붙게 될 팀이 일본하고 우크라이나가 8강전을 오늘, 지금 하고 있을 겁니다, 아마. 이긴 승자와 내일 하게 됩니다.]

[앵커]

그냥 바람으로서는 일본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듭니다.

[현정화/감독 : 일본이 전력이 조금 우크라이나보다 낫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하여간 좀 지켜보도록 하죠. 왜 저희가 조금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27년 전에 그렇게 해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했잖아요. 중국은 지금 여전히 잘 하고 있을 테고 만일에 다 올라가면 중국과 또 대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습니까?

[현정화/감독 : 거의 중국이 올라올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냉정하게 봐서 중국하고는 어떨 것 같습니까?

[현정화/감독 : 냉정하게 보면 약간 열세이기는 하지만 탁구라는 건 일단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공은 둥글고요. 일단 끝날 때까지 싸워봐야 승패가 결정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물론 동의합니다. 이분희 선수 만난 적이 없으시죠?

[현정화/감독 : 오래됐습니다.]

[앵커]

오래됐죠, 오래. 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이참에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현정화/감독 : 스웨덴에 지금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제가 여기는 아니지만 25년 전 예테보리에서 이분희 선수를 만나고 25년 동안 만나지를 못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그런 기회도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정화 감독님, 고맙습니다.

[현정화/감독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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