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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 "승마 유망주 지원해달라" 이재용 종용

입력 2017-01-0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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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특검팀이 수사력을 집중하는 점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관련 혐의입니다. 이 점과 관련한 단독보도를 이어갑니다.

저희는 어제(2일) 박 대통령이 2014년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만나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달라고 했다는 의혹을 전해드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염두에 둔 대통령 언급이 있었던 정황을 특검이 확인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9월 15일 박근혜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만나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달라고 합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 유망주'를 발굴해서 적극 지원해달라"고 했다는 삼성측 고위 관계자들의 진술을 최근 확보했습니다.

사실상 회장사를 맡아 정유라씨를 지원하라는 말로 수사팀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유라씨는 당시 승마 유망주로 언론에도 여러차례 소개되던 상황이었습니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이 "승마 유망주에게 좋은 말을 사주고 해외 전지훈련도 지원해 달라"고 했다는 삼성 측 관계자들의 진술도 받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삼성은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다시 이 부회장을 만나 승마지원을 다그치자 다음 달 최씨 개인 회사와 정 씨, 그리고 박재홍 선수의 해외전지훈련을 지원하는 200억원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때 20억여원에 이르는 명마 '비타나V'를 구입해 정 씨에게 제공합니다.

하지만 박 씨는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고 두 달만에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2014년 요구했던대로 삼성의 정유라씨 지원이 진행된 점에 주목해 박 대통령이 삼성에 뇌물을 직접 요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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