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최후를 그린 책이 나왔습니다. 민감한 내용 때문에 미국 대선 국면에서 논란거리로 등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시간으로 어제(5일) 미국 서점가에 일제히 배포된 '만만한 날은 없다(No Easy Day)'. 작년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참여했던 특수요원이 당시 목격담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 책은 시판되자마자 서적 사이트 아마존닷컴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미 정부는 빈 라덴의 생포를 원했지만 그가 저항해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빈 라덴이 사실상 무장해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특수요원들이 총에 맞아 경련을 일으키는 빈 라덴에게 여러차례 확인사살을 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빈 라덴의 참혹한 죽음을 생생하게 그린 이 책은 이미 미 대선의 중요한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업적 중 하나로 빈 라덴 제거를 꼽아왔습니다. 따라서 공화당은 이 책이 오바마를 공격할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저자가 직접 나섰습니다.
[매트 비소넷/'만만한 날은 없다' 실제 저자 : 지금이 정치 시즌이긴 하죠. 하지만 9.11 테러 기념일에 맞춘거지 정치적 목적으로 책을 출간한 게 아닙니다.]
정치적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미 국방부도 이 책의 내용이 기밀 누설에 해당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