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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민정실 문건 발견…청와대, 삼성 지원 정황

입력 2017-07-14 20:20 수정 2017-07-17 17:06

"삼성 경영권 승계, 뭘 도와줄지 파악" 자필 메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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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권 승계, 뭘 도와줄지 파악" 자필 메모 발견

[앵커]

지난해 10월 JTBC의 태블릿PC 보도로 드러나기 시작한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이 관련자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물증이 될 수 있는 문건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300종에 이르는 A4용지 더미에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특히 청와대와 삼성의 관계를 짐작케하는 문건이 많았는데, 삼성 경영권 승계 문제를 지원하고 이를 기회로 활용하라는 지침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삼성 메모는 손으로 직접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수석 회의 등에서 누군가 공식적인 삼성 지원 지시를 내렸고 이를 실제로 시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청와대 수석 회의는 대통령 또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지요.

먼저 첫 소식,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문건에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대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된 자필 메모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어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도 나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적시돼 있었습니다.

"삼성의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다"는 대목도 등장합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과 "금산분리 원칙 규제완화 지원"을 제시했습니다.

청와대는 삼성 관련 자필 메모는 대통령 기록물로 볼 수 없다며 일부 내용을 밝혔지만, 메모의 원본을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황상 민정수석실 회의에 참여했던 이전 정부 관계자가 윗선의 지시 사항을 그대로 받아적은 내용으로 보여, 청와대 차원에서의 압력 행사 시도가 명백하게 드러났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는 오늘 공개한 문건을 지난 3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내부 정리를 하던중 쓰지 않고 있던 캐비닛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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