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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사업 후임은? 당분간 황병서가 총괄할 듯

입력 2015-12-30 13:58

黃, 김정은 신뢰 가장 큰 명실상부 2인자
김기남 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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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김정은 신뢰 가장 큰 명실상부 2인자
김기남 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도 관심

대남사업 후임은? 당분간 황병서가 총괄할 듯


북한의 대남업무를 총괄해 온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29일 사망함에 따라, 앞으로 그 업무를 누가 대신 맡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남북관계가 냉각기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함께 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노동당 대남비서는 업무 능력 이상으로 최고 지도자의 흉심을 잘 읽고 이를 관철시키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황병서는 김정은 체제에서 명실상부한 2인자이며, 지난 해와 올해 남북고위급 접촉에도 직접 나선 경험이 있다. 무엇보다 황병서는 현재 북한 고위인사들 중 김정은의 신뢰가 가장 큰 인물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 사이에선 과거 노동당 대남비서를 지냈던 김기남 노동당 선전선동담당 비서도 거론된다.

김기남은 지난 2005년 8월 광복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 북한 인사로는 최초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었다. 그는 또 2009년 고 김대중 대통령 장례식에 조문단을 인솔해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기남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그는 총괄 업무만 맡고 다수의 중간 간부들에게 대남사업을 맡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동안 남북접촉이나 대화 현장에서 보이지 않았던 김완수 원동연 리종혁 등이 김양건 장의위원 명단에 포함된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북한에서 대남업무는 남북대화가 시작된 지난 70년대 이후부터 90년 이전까지는 주로 이론과 말싸움에 강한 인물들이 맡았으나, 90년대 이후에는 당의 대외업무를 맡았던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80년대 말 동구라파 공산정권 붕괴 이후, 서방과의 관계 개선이 체제유지에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동당에서 오랫동안 국제업무를 맡았던 김용순이 대미관계와 대남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김용순의 후임으로 대남사업을 맡았다가 29일 사망한 김양건 역시 노동당 국제부 지도원에서 출발해 부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런 점에서 오랫동안 대미업무를 해온 강석주 노동당 국제부장이나 새로운 인물에게 대남사업을 맡길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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