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대여금고가 뭐길래 이렇게 당당히 밝힐 수 있는 건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건 은행 VIP실의 공간인데요, 달러, 수표, 채권, 귀금속, 부동산 서류, 유언장 등이 대여금고에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현금도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최근에는 크기가 다양해졌지만, 보통 작은 크기의 철제 서랍 대여금고 규격으로 보면 5만원 권으로 3억 원 정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홍 지사 부인의 경우에는 2004년부터 금고를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5만원권은 2009년에 등장했습니다. 2004년부터 모아둔 돈이 1만원 권이라면, 5만원권 뭉치의 약 5배에 해당되니, 작은 서랍의 대여금고라면 1억도 들어가기 힘들어지는데요. 그렇다면 대여금고를 여러 개 빌렸을 수도 있고요.
은행 측은 대여금고는 고객이 관리하기 때문에 뭘 담았는지 절대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은행 관계자 : 대여금고 안에 비치하는 물건에 대해서는 목록도 작성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객이 원하는 것은 어떤 물건이라도 대여금고 안에 비치하실 수 있고 CCTV도 전실까지는 보여지게 되어 있지만 대여금고 안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홍 지사는 부인이 은행원 출신이라서, 금고 사용이 자연스러웠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성완종 전 회장의 1억 원을 안 받았다고 하기 위해 혹시 급하게 내놓은 답변은 아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