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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문건' 전후 최순실 금전 지원…선명해진 뇌물 고리

입력 2017-07-14 20:19 수정 2017-07-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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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지원, 이를 위한 국민연금공단의 동원 박근혜-최순실-이재용 뇌물 재판의 핵심 내용입니다. 이를 둘러싸고 특검과 변호인단의 공방이 현재 치열한 상황이죠. 때문에 오늘(14일) 문건은 재판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그 내용이나 시기로 볼때 청와대가 삼성을 도와주면서 최순실 지원을 받아낸 의혹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의 삼성 경영권 승계 개입 여부는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죄 재판의 핵심 사안입니다.

특검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가운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청와대가 도와주는 대가로 삼성이 정유라 승마 지원 등 뇌물을 제공했을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그러나 직접 증거가 없다는게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의 주장이었습니다.

복지부가 삼성 합병을 지원한 사실은 드러났지만, 이 과정에 청와대의 지시와 개입이 있었는지와 삼성의 청탁 여부에 대한 증거가 불분명하다는 거였습니다.

지난 4일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삼성합병 관련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관해 지시받은 바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공개된 문건으로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또 이를 이용해 청와대가 뭔가를 얻으려고 했다는 점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과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과 두차례 비공개로 독대하고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총 204억원을 제공했습니다.

삼성은 또 2014년 12월 승마협회 회장사가 된 뒤 2015년 독일 회사 코어스포츠와 계약을 맺고 1년간 78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오늘 공개한 문건들의 작성 시기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부터 2015년 6월까지입니다.

청와대의 삼성 지원 방침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와 최순실 지원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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