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천억 적자를 흑자로 조작한 대우조선…방치한 산은

입력 2016-06-16 08: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수조원의 국민세금을 지원받게 된 대우조선해양. 감사원의 감사 결과 수천억 적자를 흑자가 난 것처럼 조작했고, 3천억원에 가까운 성과급 잔치도 벌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의 감시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이 내린 조치는 실무 간부 2명에 대한 문책 통보 또 금융 당국에 책임과 관련된 부분은 감사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먼저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공시한 2014년 사업보고서입니다.

매출액 세계 1위, 불황 속에서 실적 초과 달성 등 장밋빛 성과로 포장됐습니다.

실제 성과는 달랐습니다.

감사원이 2013년과 2014년 재무 상태를 분석해 본 결과, 4500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던 공시는 6300억 대 적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조 900억 원가량이 부풀려진 겁니다.

2년간 확인된 분식회계 금액만 1조 5000억 원.

원가를 축소해 영업이익이 높게 나오도록 조작하는 수법이었습니다.

출자기관인 산업은행은 이런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재무 분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희상/감사원 산업금융국장 :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이 재무상태 분석대상에 해당되는데도 2013년 2월 이후 시스템을 활용한 분석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2012년부터 4년간 진행된 해양플랜트 계약 13건 중 12건이 심의를 받지 않았고, 이 중 11건에서 1조 2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감사원은 산업은행에 여신 담당 간부 2명을 문책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산업은행 측은 향후 재무 상태 분석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적나라하게 드러난 산업은행의 갑질…"모든 지적 수용, 고쳐 나가겠다" 감사원 "산은, 대우조선 수조원 부실·분식회계 사실상 방관" 조선업과 무관한 인사, 고문 위촉…로비용 인맥인가? 대우조선해양 수사 속도전…남상태 측근 구속영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