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영등포 경찰서 소속 경찰 2명이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중 한 명은 소위 '몸짱 경찰'로 유명세를 타면서, 최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까지 출연한 스타 경찰관입니다.
성희롱 의혹 속의 투캅스…구동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모 경사는 2013년 세계 육체미 대회에서 입상하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로보캅'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헬스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박 경사가 여대생 A씨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A씨는 박 경사가 "집에서 자고 가라"는 등의 말을 했고, 지난해 5월엔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박 경사는 "신체 접촉은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며, "좋은 감정으로 만났는데 결혼한 이후 A씨가 갑자기 돌변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같은 영등포 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도 후배 여순경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김 경위는 순찰차 안에서 여순경의 허벅지를 만지고 잠자리를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여순경이 치매 할머니에게 신발을 벗어주고 맨발로 병원까지 호송해 따뜻한 감동을 줬습니다.
하지만 잇단 성추문으로 경찰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