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7일 성완종 파문과 관련, "물귀신 작전이나 물타기 등으로 논점을 흐리는 정쟁을 그만두라"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난향꿈둥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정부패의 핵심부에 새누리당 핵심인사가 자리 잡고 있다. 친박 실세들의 비리게이트의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박 대통령은 최측근들이 부패에 연루된 데 대해 '유체이탈화법'으로 마치 자신은 책임없는 것처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자기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 한 마디 없이 무책임하게 해외로 출국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 등에 대해 순방 후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박근혜정부는 더 늦기 전에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사람을 공직에서 사퇴시켜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결단했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2년 동안 경제무능, 안보무능, 인사무능, 거기에 더해 부정부패까지 떠안는 경국이 됐다"며 "박근혜 정부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실세 친박 비리게이트에 국민들은 더 이상 희망을 발견하지 못했다. 4·29 재보궐 선거는 부정부패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겨준다면 집권여당에 면죄부를 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하면서 관악을 정태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