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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 "41% 정부" 발언 이어 '인사 이견' 인정

입력 2020-07-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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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재형 감사원장이 오늘(29일) 국회에 나왔습니다. 월성원전 1호기 폐쇄 과정을 감사하면서 "41% 지지를 받은 정부의 공약이 국민적 합의를 얻었다고 볼 수 있느냐"고 말했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그렇게 말한 게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감사위원 자리를 놓고 청와대와 의견이 다르다는 것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장과 청와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은 감사위원회 직권 심리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을 언급한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제가 문 대통령께서 41% 정도의 지지를 받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과연 국민의 대다수라고 말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대선 공약으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됐다'고 말해 반론한 거라며 국정과제를 폄하할 뜻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발언을) 어떻게 해석하시느냐는 각자 보시는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소병철/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대한민국 감사원장이 이런 말씀 할 수 있는 겁니까?]

[윤호중/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주의 권력의 정통성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부정을 하신다면…]

최 원장의 동서가 원자력연구소에 재직 중인 건 맞지만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저는 의문을 가지고 있고요.]

[김진애/열린민주당 의원 :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거고요. 탄핵에까지 이를 만한 사안인지…]

4개월째 공석인 감사위원 인사를 두고도 청와대와 이견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청와대가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지만 최 원장은 "충분히 협의되고 임명하는 게 순리"라고 말한 겁니다.

여권 관계자는 "최 원장이 청와대가 추천한 김오수 전 법무차관 제청을 거부하고 판사 출신을 추천했다"고 전했습니다.

여당의 법안 단독 처리에 반발해 회의에 불참한 미래통합당은 "도 넘은 여당의 감사원장 겁박"이란 입장을 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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