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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에 재하청…패키지 여행 저가 경쟁에 '안전은 뒷전'

입력 2019-06-03 20:30 수정 2019-06-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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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 외에도 패키지 여행사끼리 과당 경쟁이 벌어지면서 안전이 크게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취재했다고요.

[기자]

부다페스트에서 활동하는 가이드들을 접촉했는데요.

저가 과당 경쟁이 벌어지면서 어디서든 유사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취재해 봤습니다.

이번 부다페스트 여행객은 참좋은여행사가 모집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유럽의 W 업체에 하청을 줬고 이 업체가 부다페스트에 있는 가이드 팀장에게 재하청을 줬습니다.

현지 가이드 3명은 취재진에 한국 여행사 대부분이 이런 3단계를 거친다고 말했습니다.

가이드 팀장이 데리고 있는 가이드들이 나라별 여행을 진행합니다.

그런데 홈쇼핑 광고가 대세여서 싼 가격에 많은 일정을 집어넣는 경쟁이 벌어진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고 피해자들은 악천후에도 유람선을 탔는데 일정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옵션, 즉 선택관광이 아니라 관광의 공식 프로그램이었던 것입니다.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거르면 보상해 줘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일부 가이드는 말했습니다.

이번에 침몰한 유람선은 바로 이 업체에서 대여한 것입니다.

한국 패키지 관광을 진행하는 곳들은 장기 대여를 하는 것이 아니라 1시간 단위로 배를 빌리고 있습니다.

업체를 찾아가 문의했더니 유람선 1시간 대여 가격은 보통 20~3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진행한 측 관계자는 부다페스트에서 구명조끼 착용 안내를 하는 업체는 없고 현지 관광 안내를 하던 분들로부터 배워 내려오다 보니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무리한 일정으로 유럽 현지 버스운전자가 하루 운행 종료 최소 11시간을 쉬도록 하는 법률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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