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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미…정상외교 데뷔이자 북핵·사드 시험대

입력 2017-06-28 22:18 수정 2017-06-2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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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약 7시간 뒤에 워싱턴 인근 앤드류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1부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듯이, 문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백악관은 대북 강경 기조를 더욱 견고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3박 5일 방미 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를 미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며칠 전에 미 CIA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북한 동향을 보고 받는다"라고 했지요. 북한 이슈가 트럼프 정권의 최고 관심사라는 얘기인데, 아무튼 그래서겠지요. 문 대통령의 방미 첫 일정이 주목되는군요.

[기자]

문 대통령의 첫 방문지는 장진호전투 기념비입니다.

1950년 겨울 중공군 12만 명의 포위를 돌파하기 위해 미군 1만8000명이 백병전을 펼쳤던 전투입니다.

이 전투 덕분에 민간인 10만여 명이 흥남철수에 성공할 수 있었고, 문 대통령의 부모도 거제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사와 관련된 첫 행보를 통해 한미의 혈맹관계를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미가 혈맹이란 기본적 전제에서는 일치한다고 해도, 북핵 문제를 푸는 방법론에서는 두 정상 간에 차이가 드러났지요. 미국 내에서는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최근 백악관이 북한 정권을 수식하는 단골 표현은 '잔인한' 입니다.

대화가 아닌, 제재와 압박의 대상이라는 것이죠. 북핵 동결에 이은 핵 폐기, 문 대통령의 이른바 2단계 해법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1 의제인 대북 정책에 있어서는 단정적인 표현을 빼고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한다는 식의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미국 상원이 사드 완전 배치를 촉구하는 서한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우회적으로 문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되었는데 회담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얘기될 것이냐, 물론 공식 의제는 아니라고 합니다마는, 저희들이 늘 우려했듯이 트럼프의 어떤 개인적인 특성으로 볼 때고 갑자기 들고나올 가능성도 있고 그런 상황에서 이제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사드는 공식 회담 의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환경영향평가 실시를 의도적인 사드 배치 지연으로 보는 미 의회와 행정부의 불만을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동발표문에는 담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는 이견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FTA 재협상을 할 경우 한미관계에 혼란만 오고, 미국 통상경쟁국들만 이롭게 할 수 있다" "문-트럼프 간 충돌은 김정은을 자유롭게 놓아줄 것이다"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 얘기도 일리가 있어 보이는군요.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는 동맹의 중요성을 대외적으로 강조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으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김현기 워싱턴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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