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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퇴임후 15개월간 생활 유품 그대로

입력 2016-05-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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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퇴임후 15개월간 생활 유품 그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퇴임후 15개월간 생활 유품 그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퇴임후 15개월간 생활 유품 그대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1일 공개됐다.

지난 2008년 3월 준공된 사저는 8년 만에 일반에 첫 개방됐다.

사저는 부지 4257㎡ 연면적 594㎡로 사랑채, 안채, 서재, 경호동으로 구성돼 있다.

사저에는 노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25일 퇴임 이후 봉하에 내려와 2009년 5월 23일 부엉이 바위에서 서거하기 까지 15개월간 생활한 유품 그대로 보존돼 있다.

사저는 외관상 하나의 건물(594㎡)로 보이지만 대통령과 유족들이 살았던 369.6㎡와 국가 소유 경호동 231㎡으로 짜여져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평소 낮에는 1000여권의 장서가 비치된 서재에서 독서, 집필을 하거나 보좌진들과 민주주의, 진보의 미래 등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여기서 업무를 보다가 방문객들이 "대통령님 나와주세요"하는 소리가 들리면 나가서 손을 흔들고 대화를 나눴는데 하루 최고 13차례 나간적도 있다.

가장 규모가 큰 33㎡ 사랑채는 평소 손님을 접견하거나 함께 식사를 하는 장소이다.

침실과 연결된 안채는 노 전 대통령 내외의 유일한 개인적 생활공간이다.

컴퓨터가 있는 책상은 2009년 5월 23일 오전 5시 20분께 유서를 남겼다가 5시 40분께 발견된 상태 그대로 남겨져 있다.

2대의 모니터 중 하나는 검색용, 하나는 서류 작업용이고, 책상 모서리 곳곳에 부착된 스티커도 남아 있다.

사저 외부는 지붕이 높아 주변 산의 풍광을 가려서는 안된다는 의지에 따라 '지붕낮은 집'으로 지어졌다.

정원에 있는 나무 중 장독대 옆 매실나무에 무척 애착을 가졌다고 한다. 진주 단성면 한 주민이 기증한 매실나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시름시름 앓다 최근 생기를 되찾았는데 나무 곳곳에 치료를 한 흔적이 있다.

사저내 유일하게 표지석이 있는 산딸나무는 제주 4.3유족회가 제주민중항쟁의 재조명에 고마움의 표시로 보낸 나무이다.

이곳에 살던 권양숙 여사는 지난해 인근 주택으로 이사를 갔다.

사저는 5월 한 달 동안 주말마다 노무현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신청자들에게 공개된다.

이후 여러가지 보완책을 세운 뒤 항시 공개될 예정이다. 봉하마을은 연 70만명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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