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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내진설계 건물도 우르르…구마모토현을 가다

입력 2016-04-15 20:46 수정 2016-04-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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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이 강타한 구마모토현의 표정을 보겠습니다. 곳곳이 폐허로 변했고, 내진 설계로 튼튼하다는 건물까지 맥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그 현장에서 이정헌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곳은 구마모토현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마시키마치입니다.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된 곳이죠.

비행기로 도쿄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이동한 뒤 국도를 이용해 100km 이상 차를 타고 도착했는데요.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의 통행이 금지됐고 규슈 신칸센 운행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지진 발생 22시간째 스산한 공포감이 여전한데요.

폐허로 변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담장과 지붕이 무너졌고, 나무도 뿌리째 뽑혔습니다.

[피해주민 : 저는 피난소로 가지는 않았는데요, 담요를 덮고 마당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피해주민 : 너무 놀랐습니다. 잠을 한숨도 못 잤습니다.]

도로 곳곳이 부서졌습니다.

수도관이 파손되면서 고지대를 중심으로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전기와 가스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무너진 건물에 갇혀있을지 모를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위대와 경찰, 소방대원 등 3,0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새벽 4시쯤엔 건물 더미 속에서 8개월 된 아기가 구조됐습니다.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은 피해 주민들에게 음식과 생필품들을 나눠주고 건강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학교 강당 등에는 대피소가 마련됐습니다.

[피해주민 : 제 몸이 아래에서 위로 밀려 올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문제는 여진인데요. 앞으로 1주일가량 최대 진도 6정도의 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내일 밤부터는 강한 바람과 비까지 예보돼, 산사태와 건물의 추가 붕괴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한 이틀째 밤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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