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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례다 싶으면 튕겨"…백신 예약 또 '분통 클릭'

입력 2021-07-21 20:10 수정 2021-07-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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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이러니 백신이 절실하지만 예약은 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예약 페이지로 들어갔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습니다.

답답해하는 시민들 이야기를, 김나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어제(20일)는 50세에서 52세까지 사전 예약 대상이었습니다.

[A씨/52세 (15시간 만에 예약 성공) : 어제 8시부터 시작해서 계속 들어가면 이십몇만 명을 기다리래요. 조금 있으면 내 차례 되겠다 싶어서 하면, 거의 다 와 가면 튕겨버려요.]

한 두명이 이런 일을 겪은게 아닙니다.

[B씨/52세 (5시간 만에 예약 성공) : 8시부터 딱 했는데 1만6000명 정도 대기하고 있었고. 제 차례가 왔는데 대기 순번이 0이 되는 순간 다시 원상 복귀되는 거예요. 그걸 계속 반복을 했어요. 1시까지.]

결국 밤을 꼬박 새고 오늘 아침에야 예약했습니다.

현재 예약 사이트 동시 접속이 가능한 최대 인원은 30만 명 정도입니다.

어제 백신 예약 대상만 230만 명이었습니다.

[손영동/한양대 융합국방학과 초빙교수 : 그건 말도 안 되죠. 자기들이 준비를 안 한 거죠. 최소한 (예상 접속 인원의) 2배 정도는 설정을 해놔야 하거든요. 동시접속이란 것은 1000만, 2000만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

정부는 뒤늦게 민간업체에서 서버를 더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작업이 끝나려면 한 달은 더 걸립니다.

40대 이하 예약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개통 직후에 접속을 피해달라는 것도 사정을 모르는 얘기입니다.

[C씨/51세 (3시간 만에 예약 성공) : (늦게 들어가면) 원하는 시간대가 없어요. (이번에도) 금요일 오후 원했는데, 안 돼요. 그래서 목요일로 바꿨죠.]

정부는 튕김 현상에 대해 긴급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밤에도 아직 예약하지 못한 50대 전 연령층 대한 예약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반복되면서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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