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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1078명 '역대 최다'…"3단계 기준 충족"

입력 2020-12-16 18:53 수정 2020-12-16 19:08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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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천 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만 750명 넘게 나왔습니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800명을 넘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범위에 들어섰는데요. 일상 감염을 넘어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빠르게 번지면서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박준우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4도였다고 하는데요. 몸은 떠났어도 평생 정치부회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 같은 사람이죠. 우리 최종혁 전 반장도 이렇게 뉴스룸에서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겨울 레트로 패션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요샛말로 존재감 '뿜뿜'이라고 하죠?

[수도권에 임시선별검사소가 만들어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종혁 기자 (임시선별검사소가 마련이 돼 있습니다. 추위가 가장 힘들다라고 전했는데요. 난로에 손을 녹이거나 혹은 주머니 안에 핫팩을 넣고 간간이 손을 녹이는 의료진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심각한 뉴스라고 매번 우울하게만 전해드리기는 좀 그래서 '옛날 사람'을 잠깐 소환해봤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도 날씨를 잘 만난 탓인지 동장군마냥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어제 신규 확진자 사흘 만에 또 다시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1078명입니다. 역대 최고입니다. 안타깝게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예측이 맞아버렸습니다. 전날 800명대 후반에서 200명 가까이 늘어났는데요. 수도권의 확진자 쏠림 현상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요. 인천에서도 60명 넘게 확진돼 수도권에서 나온 확진자만 757명에 이릅니다. 이번 주부터 시작한 수도권 임시 선별진료소 무료 익명 검사에서도 19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861명입니다.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 들어선 건데요. 신중론을 펼치던 정부도 이제는 3단계 격상을 염두에 둔 모양새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정부는 우선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마지막 수단인 3단계로의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기 전에 중소상공인 지원책부터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되는 만큼 정부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은 감염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 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 환자의 비율, 그리고 거리두기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방금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말처럼 정부는 60대 이상 고령 환자 비율도 3단계 격상 시 고려대상으로 포함했습니다. 최근에는 60대 이상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상당수가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된 사람들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가장 큰 이유는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에서의 집단적인 발생으로 인한 부분입니다. 이 경우는 80대, 90대 고령의 환자분들, 치매환자들 그다음에 뇌혈관질환자, 중풍 그다음에 심장질환, 기저질환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밀폐, 밀집, 밀접 이른바 '3밀 환경'이라고 하죠. 요양시설의 확진자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원인으로 꼽힙니다. 심지어 3밀 환경이 아닌 강원도 평창의 스키장에서도 아르바이트생 등 확진자 5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하니까요. 요양원처럼 여러 명이 좁은 공간에 모여 있으면 아무래도 위험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겠지요.

사실 이런 취약 시설의 집단 감염, 출발점은 '우리끼리'였습니다. 요새 핫하다는 모바일 게임 '어몽 어스(Among Us)'가 아닙니다. '우리끼리니까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일상 감염'의 씨앗이 됐다는 얘기인데요.

[JTBC '뉴스룸' (지난 14일) : 그동안은 바깥에서, 외집단에서 큰 감염이 있었다면요. 이제는 지금 보신 보도처럼 내 가족, 가까운 지인 등 안에서 감염이 시작돼서 바깥으로 번져나가게 되는 겁니다. 즉 '내집단 감염의 시대'가 되어버린 겁니다. 속도는 당연히 빠르고요. 그래서 찾아내기가 더 힘이 듭니다.]

반가운 얼굴이죠. 임소라 전 청와대 반장이 뉴스룸에서 언급한 내용인데요. 친구끼리 밥 한 끼, 동료끼리 딱 한 잔. 일상 속 감염의 확대는 결국 한동안 잠잠했던 '집단 감염'에 불을 지폈습니다. 하지만 얄궂게도 그로 인한 희생자들은 상당수가 기저질환 등으로 이미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층이었지요. 어제도 그제에 이어 이틀 연속 두자릿수 사망자를 기록했는데요. 12명이 나왔습니다. 이틀 사이 모두 25명이 숨졌는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60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끼리'를 애타게 찾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셧다운 초읽기에 들어갔는데 호텔과 파티룸, 펜션 등에 소모임 예약은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대규모 모임이나 행사는 줄어들었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규모 모임이 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기간 서울 주요 시내 파티룸이나 고급 호텔 객실 등은 이미 80~90% 이상 예약이 됐다고 하고요. 제주와 강원 지역 숙소들도 성탄 연휴는 예약이 거의 다 찼다고 합니다. 올해는 산타클로스도 2주 격리 때문에 12월 25일 아니라 1월 9일에 온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인데요. 우리끼리 '거룩한 밤, 고요한 밤'을 보내려다 자칫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될 수 있다는 경고, 새겨들어야 할 거 같습니다.

'뭉쳐야 찬다' 어쩌다FC의 감독이죠. 아직도 '우리끼리 뭉치고 싶다'를 외치는 분들을 향해 안정환 감독이 대신 한마디 하고 싶다고 해서 잠깐 모셔봤습니다.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알고 보니 우리 안느, '뭉찬'에 어울리지 않는 프로 분열러였네요. 저도 잠시 안 감독에 빙의해서 '우리끼리'의 분열을 조장해볼까 합니다.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영상이 있는데요.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한 의사가 SNS에 올려 화제가 됐던 영상입니다. 코로나 환자의 임종 순간을 환자의 1인칭 시점으로 묘사했습니다. 고글과 마스크를 쓴 의사가 카메라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케네스 레미/의사 (현지시간 지난달 21일 / 화면출처: 트위터 'DrKenRemy1') : 분당 호흡이 40회를 넘고 산소 농도가 80 밑으로 떨어지면 당신 눈에 보이는 장면은 이럴 겁니다. 당신 인생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병실에서 직접 영상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를 가볍게 보는 사람들에게 의사로서 일종의 극약 처방을 한 거죠. 아직 '우리끼리' 연말 파티를 계획하신 분들이 계시면 한 번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저희 영상취재부 동료랑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요. 친구들과 집에서 열기로 한 홈파티 일정 오늘부로 모두 다 취소했다고 합니다. 대신 랜선 파티를 한다고 하는데 여러분께도 랜선 파티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해외 백신 소식 마지막으로 잠깐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면 봉쇄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백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내 의약품의 평가와 승인을 담당하는 기관이죠. 유럽식품의약청(EM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여부 결정을 위한 특별회의를 이달 21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애초 회의는 29일 예정이었는데요. 회원국들이 백신 사용 승인을 서둘러달라고 촉구하자 8일 앞당긴 겁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현지시간 지난 15일) : 우리는 철저하고 신속한 평가를 원합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승인이 이뤄지고 연내에 백신의 접종이 시작되길 희망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검토 결과를 내놨는데요. 이달 18일 최종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관련 얘기는 들어가서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신규 확진자 다시 1천명대…"거리두기 3단계 검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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