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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채소·과일 피해 막심…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입력 2020-08-11 08:27 수정 2020-08-11 15:31

장마 끝나면 무더위…병충해로 값 더 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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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나면 무더위…병충해로 값 더 뛸 수도


[앵커]

장마에 태풍까지,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때 거두지 못한 채소와 물 먹은 과일들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면서 물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복숭아 나무는 꺾이고, 열매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고추밭은 흙투성이가 됐습니다.

장마가 길어지고 폭우가 계속되면서 과일, 채소가 시장에 못나오고 있습니다.

[김락주/서울 망원시장 과일 상인 : (과일) 물량이 엄청나게 줄었어요. 일단 복숭아가, 특히 제일 많이 줄었고요.]

[조현수/서울 망원시장 과일 상인 : 제일 많이 오른 게 포도예요. 원래는 보통 두 송이에 5천 원 받았거든요. 그런데 세 개 놓고 만원 팔잖아요.]

실제로 고랭지배추는 작년보다 82% 올랐습니다.

방울토마토는 69%, 참외와 복숭아도 값이 올랐습니다.

재배 면적도 지난해보다 줄어든데다가 비 피해가 심한 지역에선 수확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햇볕을 제대로 못본 탓에 잘 여물지도 못했습니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한 일손도 부족했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걱정입니다.

무더위가 찾아오면 병충해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윤종열/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 : 장마가 끝나고 병해충 피해가 많이 돌거든요. 과수 쪽에. 병해충 피해가 어떻게 되는지 주시해서 봐야 합니다.]

소비자들은 장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이태경/서울 망원동 : (아욱이) 2000원이나 올랐다잖아요. 너무 많이 올랐죠.]

[배금전/인천시 작전동 : (채솟값이) 원래 한 1000원이면, 어떤 건 2000원도 하고… 앞으로 더할 것 같아.]

정부는 비축해놓은 채소를 풀고 농협이 계약재배하는 토마토 등도 일찍 시장에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인턴기자 : 이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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