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보당국 "연내 북·미 실무협상…연말 시한 무력화 가능성"

입력 2019-12-19 20:2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렇게 기대했던 베이징 북미 접촉은 일단 오늘(19일)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보당국은 올해 안에는 아무튼, 북·미 실무협상이 다시 열릴 걸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실무협상이 열려서 북한이 주장해온 연말 시한은 의미가 없어지고, 대신에 북·미 대화모드가 내년 초까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미국이 올해 안에 실무협상을 열어 북한이 주장해온 연말 협상시한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크다."

안보라인 관계자가 전한 우리 정보당국의 판단입니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크리스마스 도발'을 하면, 미국이 또 제재의 수위를 높이고 이러는 사이 연말 시한이 지나갈 거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보당국은 연내 실무협상이 열리면서 북·미 대화가 계속 이어질 걸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정보당국이 이렇게 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스티븐 비건 대표가 급히 한국을 찾아 공개적으로 대화를 제안하면서 북한이 ICBM 발사 같은 강도 높은 도발을 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겁니다.

때마침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낸 것도 호재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우군이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북한이 대화트랙에서 탈선하는 것을 막는 완충 장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는 겁니다.

정보당국이 특히 오늘과 내일 비건 대표가 머무는 중국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다만 정부 당국자는 "아직까진 북한이 어떤 반응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래도 미국의 대화 제의는 비건 대표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유효한 만큼 상황을 더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관련기사

비건, 일정에 없던 방중…대북제재 이탈 '단속' 행보 분위기 띄우는 중국…"북 비핵화 성의 보여, 보상해줘야" 중·러,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제출 전 한국과 사전소통 백악관 "북 CVID 없이는 제재 완화 없다"…거듭 '쐐기'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북 성탄 선물은 장거리 미사일 일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