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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김성태 긴급토론…예산 정보 '문 열린 집' 설전

입력 2018-10-02 08:11

"문 열렸다고 들고 나오나" vs "모델하우스 보안은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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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렸다고 들고 나오나" vs "모델하우스 보안은 알아서"

[앵커]

정기국회 시작부터 여야가 충돌하고 있죠. 어젯(1일)밤 뉴스룸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 대표가 긴급 토론을 벌였는데, 역시 공방은 뜨거웠습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 추진비 자료 유출 그리고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토론의 주요 내용을 이현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청와대 업무 추진비 자료를 유출해 기획재정부로부터 고발당한 심재철 의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부터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심재철 의원의 행위는 명백히 불법행위입니다. 범죄행위로 저희가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상임위에서 사보임을 해서…]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건 한마디로 국회가 국정감사를 통해서 행정부를 견제·감시하는 그 기능 자체에, 그 입에다 재갈을 물린 결과에요. 여야가 합의에 의해서 각 위원들이 어느 상임위에 배정받는 것은 법에 이미 보장되어 있어 배치받은 것인데 그걸 일방적으로 빼낼 수 없는 것이죠.]

두 원내대표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을 문이 열려있는 집에 비유하며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예를 들어서 우리가 어떤 집에 문이 열려있거나, 아니면 문을 좀 잘못 잠갔다. 이런 상태에서 누가 지나가다가 집에 들어가 있는 물건 다 들고 나오면 그것이 정당한 것입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모델하우스에 방문을 했는데 그 모델하우스는 전부가 다 와서 보라고 한 거예요. 그러면 그 모델하우스 시공사, 건설회사의 중요한 정보나 물품, 이런 것들은 모델하우스 한편에 보안 시스템을 자물쇠를 채운다든지 일반인이 아무나 열 수 없도록 해놓고 오픈하는 것이지.]

홍 원내대표는 이전 집권당으로서 청와대 사정을 잘 아는 야당이 억지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이 요즘에 제1야당 아닙니까? 좀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홍 대표님, 문재인 대통령이…]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리고 집권을 해봤기 때문에 다 알지 않습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가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도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국회의원 7명이 장관에 발탁됐는데, 유은혜 장관 후보자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있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 학부모들 90%가 유은혜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교육부 장관으로는 부적절하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마 김성태 원내대표로서도 성과를 내야되니까 1명 정도는 낙마를 시켜야 되겠다 하면서 타깃으로 정한 게 유은혜 장관 후보자입니다. 청문회 시작하기 전부터 '유은혜 후보는 안 된다' 원칙을 세웠어요, 자유한국당이.]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가 할일이 없어서 멀쩡하게 장관 잘하실 그런 좋은 후보자를 아무리 야당 대표지만 할 일 없이 그 짓 하겠습니까?]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는 (유 후보자에) 100% 어떤 문제가 없다 이렇지는 않고 한 0.01%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대통령께서 빠른 시일내에 임명을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정감사 보이콧 의사를 묻자 두 원내대표 모두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부가 예산 집행한 내용에 대해 그렇게 자신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야당하고 여러 가지 대치 국면을 만들어서 야당이 그냥 국감을 보이콧하면 이참에 그냥 국회에 국정감사다 뭐다 다 날아갈 수 있으니까 자꾸 지금 싸움을 거는 거예요.]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감 보이콧은 김 대표께서 말씀을 꺼냈지 저는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아니, 나는 보이콧 안 하고…]

10월 국회 파행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심 의원을 둘러싼 논란과 유 후보자 임명에 대한 여야 신경전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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