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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방사선 작업자 '무더기 피폭'…은폐 의혹까지

입력 2017-04-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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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의 한 방사선 투과 검사업체 노동자들이 허용된 양보다 훨씬 많은 방사능에 피폭돼 일부는 병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적절한 안전 조치도 없었고, 더구나 회사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나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여수의 한 방사선 투과 검사업체입니다.

이 업체의 방사선 작업근로자 35명 중 10명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양의 방사선에 피폭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1월 근로자의 피폭선량 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겁니다.

특히 33살 문 모 씨는 연간 허용 선량인 50mSv의 20배가 넘는 1191mSv의 방사능에 피폭됐고 재생불량성 빈혈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문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용접부위를 방사선으로 검사하는 작업에 방사선측정기 없이 거의 매일 투입됐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많은 방사선에 노출됐는지 알 수 없어 허용치를 넘겨버린 겁니다.

나머지 9명도 기준치의 두배가 넘는 100mSv 이상 피폭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업체 관계자 : 비파괴 안전 담당하는 분이 대전에 (안전) 교육 가 있어요.]

원안위는 업체가 근로자들의 하루 방사선 피폭량을 허위보고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발주한 업체도 실제 작업량을 축소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원안위는 허위자료를 제출한 검사 의뢰업체 4곳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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