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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유족, 경찰 만남 거부…'부검영장' 헌법소원

입력 2016-10-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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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오늘(13일) 부검을 위한 협의를 하자며 백남기 씨의 빈소를 찾았는데요, 유족들은 만남을 거부했습니다. 대신 유족들은 부검 영장이 기본권을 침해하는 처사라며 헌법 소원을 제기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들은 오늘 백남기 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홍완선 서장/서울 종로경찰서 : 부검 영장 집행 관련 협의를 촉구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백도라지/백남기 씨 큰딸 : 가족들은 부검에 관해 협의할 생각이 전혀 없고요. (경찰이) 장례식장에 오는 것도 맞지 않고…]

결국 경찰은 유족 측에 오는 16일까지 협의 일시와 장소를 정해 알려달라는 네번째 협의 요청 공문만 전달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유족들은 이런 방문이 부검영장 집행을 위한 형식적인 수순 밟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영선 변호사/유족 측 법률대리인 : 영장의 조건을 이행했다고 말하기 위한 여러 가지 명분 쌓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유족들은 부검 영장이 시신에 대한 가족들의 법적 처분권을 침해한다며 헌법 소원을 냈습니다.

또 영장의 유효기간과 관계 없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날 때까지 영장의 효력을 우선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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