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서명운동과 관련해서 또 다른 논란도 있는데요.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들에게 서명 실적을 요구했습니다.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서명운동인 것이냐 지적이 나오는 부분인데요.
이 소식은 박창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산하 회원사들에게 보낸 협조 공문입니다.
선진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 경제활성화 법안의 입법이 절실하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이 동참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또 다른 경제 관련 협회가 회원사들에게 보낸 공문.
아예 각 회사가 매일 오후 4시까지 서명운동 실적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민간기업들은 표면적으로는 자율이지만 사실상 강제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합니다.
[금융사 직원 : 하라 그러니까 했던 거지… 말들이 많았죠.]
대한상의는 서명자 숫자를 취합했을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 서명운동이란 걸 하면 자연스럽게 인원 집계는 필요하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이런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일자리 구하기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돕겠다던 청년희망펀드.
일반 국민에게 기부금을 모은다는 구상이었지만, 기부금의 70%가 기업 돈으로 채워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기업들에게 연예인 등을 동원해서 적극 홍보하라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관제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