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강에 사상 첫 '녹조 경보' 발령…앞으로가 더 걱정

입력 2015-06-30 20:59 수정 2015-07-09 23: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29일) 물고기가 폐사하고 있는 한강 행주대교 부근의 녹조 실태를 전해드렸는데,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류예보제가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한강에 녹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마른 장마가 예보된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성산대교 아래 한강.

찌꺼기가 떠다니고, 강 전체에 푸른 빛깔이 확연합니다.

[송창규/한강 수상스포츠 업체 직원 : 어제, 오늘은 유독 심합니다. (예전엔 녹조를) 밀면 밀어지는 정도밖에 안 생겼는데 오늘 같은 날은 밀어내도 녹조가 계속 생기니까.]

지난 주말부터 행주대교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 정도로 심해진 녹조가 상류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2000년 조류예보제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오늘 오후 2시 양화대교부터 행주대교 구간에 조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가장 심한 성산대교 근처는 조류경보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녹조 대발생 기준에 근접하는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가뭄이 이번 녹조 발생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전재식 물환경연구부장/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 마른 장마가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고, 앞으로 비가 이렇게 충분히 안 오면 지속적으로 녹조 발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통 녹조는 상류에서 형성돼 하류로 번지는데 이번에는 하류에서 먼저 발생한 점도 특이한 양상입니다.

팔당댐 방류량이 크게 줄어 하천 흐름이 원활치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녹조로 인한 독성 여부를 검사해 다음 달 3일 결과를 발표합니다.

관련기사

서울시, 오후 2시 잠실보 하류구간에 올해 첫 조류경보 발령 한강도 '녹조' 심각, 곳곳서 떼죽음…식수원까지 위협 한강에 눌러앉은 '민물 가마우지'…어떤 영향 끼칠까 많은 물 일시적 방류에도…남조류 수치 도리어 '급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