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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구단주 홍준표 경남도지사, 연맹 비판

입력 2014-12-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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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경남FC의 구단주인 홍준표(60) 경남도지사가 프로축구연맹을 비판하며 연맹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성남FC를 향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홍 지사는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성남 구단주의 하소연을 징계하겠다고 나서는 연맹의 처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경기력 향상에 주력해야 할 연맹 간부들이 시민구단주를 징계하겠다고 나서는 행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본말이 전도된 처사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연맹을 향해 "심판비평영구금지라는 성역을 없애야 한다"며 전면전을 선언한 성남의 구단주인 이재명(50) 성남시장의 행보에 힘을 더하는 모양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8일 K리그 클래식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SNS에 '성남FC, 꼴찌의 반란인가? 왕따된 우등생인가?'라는 글을 통해 연맹과 심판진을 향해 날을 세웠다.

다소 과격한 표현방식과 객관적 증거가 모호한 주장, 의도 등에 대한 궁금증 탓에 후폭풍이 상당했다.

일부에서 이 시장의 판정관련 발언 시기와 의도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일었고, 연맹은 지난 1일 연맹 이사회에서 이 시장에 대한 징계를 회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맹은 규정을 근거로 심판비평영구금지 성역을 만들었다"면서 "상벌위원회에서 부당한 성역의 폐지를 요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징계가 감행된다면 법적소송은 물론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자 홍 지사도 "홈팀 이점이라는 것은 응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심판 판정에 있음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이를 개선할 조치는 취하지 않고, 야구에서 시행하는 비디오 판정을 축구에 도입해야 함에도 그것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며 연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경남FC 구단주를 하면서 주말마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시민구단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한해 13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의아한 심판판정에 허탈했다"고 했다.

경남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11위에 머물러 챌린지(2부 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친 광주FC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3일 1차전을 갖는다. 강등될 수 있다.

홍 지사는 "2부 리그로 강등이 된다면 경남FC는 스폰서도 없어지고, 팀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며 "(프로야구)넥센 히어로즈를 운영하는데 넥센타이어가 40억 원을 낸다고 한다. 우리는 130억 원의 예산을 쓰고도 넥센의 10분의1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러고도 프로축구 구단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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