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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혼란 지속 '세제 개편 반대' 시위…사상자 속출

입력 2021-05-05 08:06 수정 2021-05-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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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콜롬비아에서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반발해 시작된 시위가 개편안 철회 발표가 난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찰이 과도하게 무력을 쓰고 있는 걸 멈출 것을 유엔과 유럽연합이 촉구했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곳곳에서 최루탄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탱크들이 차도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수도 보고타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차량들이 점령하고, 운전기사들은 "대통령 이반 두케는 물러나라"는 현수막을 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콜롬비아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소득세 징수 기준을 낮춰 납세자를 늘리려고 하자 시민들은 격렬하게 반발했고 경찰은 무력 진압에 나선 겁니다.

결국 이반 두케 대통령은 지난 2일 개편안을 철회했고, 재무장관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성난 민심은 잦아들지 않아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우리베/트럭 운전기사 : 개편안은 철회됐지만 그들은 다시 시작할 겁니다. 우리는 개편안을 다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는 법을 제정하길 원합니다.]

콜롬비아 인권옴부즈맨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후 발생한 시위를 경찰이 폭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시위자 18명과 경찰 1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콜롬비아 세 번째 도시 칼리에서 시위가 격해지며 11명이 사망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유럽연합 EU는 성명을 내고 유혈 진압을 비판했습니다.

[호세프 보렐/유럽연합 EU 외교 수석 대변인 : 유럽연합은 시위할 정당할 권리와 평화적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폭력 행위를 규탄합니다.]

오늘도 콜롬비아에선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분노한 민심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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